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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남학생이 일반고보다 흡연율 높다…도시<군 지역

중앙일보 2019.12.09 11:08
지난 5월 열린 청소년 흡연예방 캠페인. [뉴스1]

지난 5월 열린 청소년 흡연예방 캠페인. [뉴스1]

특성화고 남학생 흡연율이 일반고 남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성화고 남학생의 흡연 위험은 도시보다 군 단위에서 더 크게 나왔다. 윤주영 서울대 간호과학연구소 교수팀이 2017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 참여한 전국 남자 고교생 1만5777명을 분석한 결과다.
 

윤주영 교수팀, 남자 고교생 1만5777명 분석
담배 피우는 데 성적·우울감 등 공통적 영향
특성화고만 대·중소도시보다 군 거주 '위험'↑

학교 유형에 따른 흡연율 차이는 뚜렷했다. 일반고 남학생의 현재 흡연율은 12.6%지만 특성화고 남학생은 19.6%로 더 높았다. 다만 둘 사이의 격차는 많이 줄어드는 추세다. 2014년에는 일반고 남학생 흡연율이 17.5%, 특성화고 남학생은 34.4%였다. 
남자 고교생의 흡연에는 성적, 음주 여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사진 pixabay]

남자 고교생의 흡연에는 성적, 음주 여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사진 pixabay]

남자 고교생이 담배를 피우는 데에는 성적, 음주 여부 등이 공통으로 영향을 미쳤다. 성적을 ‘상ㆍ중ㆍ하’ 3등급으로 나눴을 때 하위권에 해당하는 일반고 남학생은 상위권보다 현재 흡연 위험성이 3.4배 높았다. 특성화고에서도 성적 하위권인 학생이 상위권 학생과 비교해 흡연 가능성이 4.2배 높게 나왔다. 윤 교수는 "성적은 학업 성취뿐 아니라 학교에 대한 적응 지표로 여겨진다. 성적이 낮은 학생은 학교 등 다양한 환경에 더 많은 부적응을 경험하면서 흡연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술을 마신다고 답한 일반고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흡연 위험이 7.8배까지 뛰었다. 우울감을 경험한 학생도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담배를 접할 확률이 더 높게 나왔다.
 
특성화고는 특히 거주 지역에 따라서 흡연 위험이 갈렸다. 군 지역과 비교했을 때 흡연 위험성은 중소도시에서 0.6배, 대도시에서 0.5배 정도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규모가 작을수록 특성화고 남학생들이 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의미다. 일반고 학생 흡연율은 도시 규모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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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교수는 "특성화고 남학생의 흡연을 줄이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또한 군 지역 특성화고 남학생을 대상으로 한 흡연 예방ㆍ금연 정책도 더 강조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한국학교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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