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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수능 가오카오 역대 장원들 어떤 대학 갔나?

중앙일보 2019.12.08 04:29
한국에 수능이 있다면 중국에는 가오카오(高考)가 있다. 한국 수능 만점자들이 지망하는 학교와 미래계획이 매년 주목받고 있듯이, 중국 가오카오 고득점자들도 해마다 이슈가 된다.
 
언론의 주목을 끌었던 가오카오 만점자들. 그들은 어느 대학을 가고, 또 사회에 나와서는 무엇을 할까?

리싱훙 (李星宏)

리싱훙 (李星宏) [출처 바이두바이커]

리싱훙 (李星宏) [출처 바이두바이커]

2017년 윈난(云南; 운남)성 가오카오 이과 장원이다. 대학자율입학전형(自主招生; 쯔주자오셩) 10점을 추가로 받아 725점을 받았다. 그의 선택은 역시 칭화대학(清华大学)이었다. 그는 전자학과(电子专业)에서 공부하고 있고, 연구원 꿈을 꾸고 있다.
 

허비위(何碧玉)

허비위(何碧玉) [출처 바이두바이커]

허비위(何碧玉) [출처 바이두바이커]

1985년생 허난(河南; 허남)성 신샹(新乡; 신향) 출신의 허비위(何碧玉; 하벽옥)는 초등학교 5학년으로 올라갈 때, 겨우10살이었다. 초등학교 교육부터 고등교육까지 총 13년의 교육을 단 4년만에 이수한 천재이다. 2007년 7월(중국의 수능은 6-7월이다) 14살의 나이에 허난(河南)성 가오카오에 응시하여 ‘장원’ 자리를 차지하였다. 이후 중국 최고의 명문대 중 하나인 칭화대학(清华大学)에 들어갔다.
 
‘한 번 천재는 영원한 천재’라는 말을 증명하듯이 졸업 후, 세계생물학 연구 중점 중 하나인 미국 워싱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땄다. 허비위(何碧玉)는 현재 미국 뉴욕대학 의과대에서 신경학과 조교수로 일하고 있다.
허비위(何碧玉)는 현재 미국 뉴욕대학 의과대에서 신경학과 조교수 자리에 있다. [출처 바이두바이커]

허비위(何碧玉)는 현재 미국 뉴욕대학 의과대에서 신경학과 조교수 자리에 있다. [출처 바이두바이커]

왕돤펑(王端鹏)

2004년 아테네올림픽이 시작 직전, 중국에서는 가오카오가 진행되었다. 옌타이(烟台; 연태) 출신의 왕돤펑(王端鹏; 왕단붕)이 가오카오 749점으로 산둥(山东; 산동)성 이과 장원 타이틀을 거머쥐고 칭화대학(清华大学)에 입학했다. 해외 유학을 선호하는 가오카오 고득점자들과 달리 왕돤펑은 유학을 전혀 하지 않았다. “한 문제를 깊게 연구하는 데에 관심 있다”고 인터뷰한 그는 현재 중국과학원(中国科学院)의 일반 연구원으로 지내고 있다.
 
“교과서 외적인 장르의 책을 읽으면 생각이 트이고,
거기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어 난제에 부딪쳤을 때 다양한 각도로 사고할 수 있다.”
- 왕돤펑(王端鹏), '다중왕(大众网)’과의 인터뷰 中 -
왕돤펑(王端鹏) [출처 바이두바이커]

왕돤펑(王端鹏) [출처 바이두바이커]

2004년에 다중왕(大众网)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왕돤펑은 근대물리학, 문학, 군사 등 장르를 불문하고 독서를 즐긴다고 한다. 공부천재다운 독서 습관을 가진 왕돤펑은 앞으로도 연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펑위닝(冯宇宁)

펑위닝(冯宇宁) [출처 바이두바이커]

펑위닝(冯宇宁) [출처 바이두바이커]

펑위닝(冯宇宁; 풍우녕)은 2005년 산시(陕西; 섬서)성 가오카오 장원으로 재수생이다. 이전 시험에서 675점을 받았지만 베이징대학(北京大学; 북경대학)에만 지원한 결과 떨어지고 말았다. 재도전한 시험에서 729점을 받아 장원에 등극하여 칭화대학(清华大学)에 당당히 입학했다. 이러한 연유로 중국 재수계(界)에서는 신(神)급으로 여겨진다는 후문이다.
 
이상에서 보듯 이과 분야 가오카오 장원들의 최고 선택은 칭화대학이었다. 그렇다면 최근 가오카오 점수를 기준으로 문과, 이과 고득점자들이 어떤 대학교를 선호하는지 살펴본다.
<2019년 각 성의 문과·이과 수석들이 지원한 대학교 통계(2019年各省文理科第一名已知去向统计)> [출처 清华盛教育 공식위챗계정]

<2019년 각 성의 문과·이과 수석들이 지원한 대학교 통계(2019年各省文理科第一名已知去向统计)> [출처 清华盛教育 공식위챗계정]

대다수가 칭화대학(清华大学)와 베이징대학(北京大学)을 선택한 것을 알 수 있다. 48명의 가오카오 응시자들이 예외없이 두 곳에 지원했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인재들은 칭화대와 베이징대에 모였다는 뜻이다.
베이징대학(北京大学) [출처 소후닷컴]

베이징대학(北京大学) [출처 소후닷컴]

위의 통계표에서 문과생들은 베이징대학(北京大学)를 더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장(浙江; 절강)성과 상하이(上海; 상해)를 제외하고 25명의 문과생 중 15명이 모두 베이징대를 선택했고, 나머지 10명이 칭화대에 지원했다. 문과의 꽃이라는 경영대(经管学院) 인기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신야수위안(新雅书院)이 선택 받았다. 이 학과는 신입생이 첫해에 전공을 선택하지 않고 수학, 물리, 인문학, 사회과학 등 기본 과정을 두루 공부하고 2년 차에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자율전공인 셈이다.
 
칭화대(清华大学)의 경영대학은 입학 첫 학기에 경영 전반에 대한 내용을 수학하고, 2학기 때 세 가지 세부 전공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해외 교환학생 파견을 대비해 수업은 절반 이상이 영어로 진행된다.
야오치즈(姚期智) 칭화대 교차정보연구원장(清华大学交叉信息院院长)이 수업하는 모습 [출처 소후닷컴]

야오치즈(姚期智) 칭화대 교차정보연구원장(清华大学交叉信息院院长)이 수업하는 모습 [출처 소후닷컴]

칭화대는 이과생들에게 ‘꿈의 대학’이라고 한다. 인터넷 게임에 빠지는 바람에 베이징대(北京大学)에서 자퇴를 권고 받은 창수제(常书杰)가 다시 가오카오(高考)에 응시해 당당히 고득점자 명단에 오르며 칭화대를 선택하기도 했다.
 
이과생들에게 칭화대의 ‘야오반(姚班)·인텔리전스 클래스(智班; 즈반)’같은 컴퓨터과학실험부가 인기이다. 야오반(姚班)은 튜링 어워드(컴퓨터 업계의 노벨상) 수상자인 야오치즈(姚期智) 칭화대 교차정보연구원장(清华大学交叉信息院院长)이 개설한 학과다. 야오치즈가 설립했다는 그 사실 자체가 학과 인기를 높이는 요소다.
 
중국 최고 명문 칭화대, 베이징대..그 명성은 쉽게 스러질 것같지 않다.
 
 
글 차이나랩 이주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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