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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신청→기각→재신청→기각···검경 '특감반원 아이폰 전쟁'

중앙일보 2019.12.06 22:36
 검찰이 6일 경찰이 재신청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출신 검찰 수사관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또다시 기각했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의 핵심 인물인 A씨의 휴대전화를 둘러싸고 검찰과 경찰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팀에서 활동하다 1일 숨진 채 발견된 검찰 수사관 A씨는 이 건물 3층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팀에서 활동하다 1일 숨진 채 발견된 검찰 수사관 A씨는 이 건물 3층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이날 오후 10시쯤 “경찰이 재신청한 A수사관 휴대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날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이후 압수수색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할 만한 사정 변경이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일 A씨가 숨진 현장에서 그의 아이폰을 확보했지만 다음날 검찰이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 아이폰을 가져갔다. 이후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 신청(4일)→검찰 영장 기각(5일)→경찰 영장 재신청(6일)→검찰 영장 기각(6일)이 반복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사망 전 행적 등을 밝히기 위해 그의 아이폰을 돌려받아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검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어 돌려줘야 할 이유가 없다며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위 사건을 둘러싼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당시 김 전 시장 주변을 수사한 인물이 ‘경찰주의자’로 꼽히는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전 울산경찰청장)이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6시에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사 약 3시간 전 서울 서초동 한 지인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은 A씨의 아이폰에 해당 의혹과 관련된 내용이 담겨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의 보안이 까다로워 잠금장치를 푸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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