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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필수코스 한국인의 맛집 서울에 등장했다"

중앙일보 2019.12.06 05:00
점보씨푸드 일산점 전경. [JD F&B]

점보씨푸드 일산점 전경. [JD F&B]

 
지난 3일 경기도 일산 정발산동에 있는 점보씨푸드 2호점. 매장에 들어서자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머라이언상이 한눈에 들어왔다. 점보씨푸드는 싱가포르 외식 기업인 점보그룹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싱가포르 여행 필수 코스로 꼽히는 맛집이다. 싱가포르 6개 지점엔 게 요리 ‘칠리 크랩’과 ‘페퍼 크랩’을 맛 보려는 관광객과 현지인으로 늘 문전성시를 이룬다. 점보씨푸드를 국내로 들여온 건 마포갈매기ㆍ연안식당 등을 운영하는 외식 기업 ‘디딤’이다. 디딤과 점보그룹은 지난 2월 조인트 벤쳐 JD F&B를 설립한 이후 지난 7월 15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1호점을 열었다. 점보씨푸드 일산 2호점(10월 오픈)에서 만난 JD F&B의 임재준(56) 대표는 “국내 외식 대기업을 포함해 20곳 이상의 한국업체가 점보그룹의 문을 두드렸지만, 합작법인 계약서에 사인한 회사는 디딤이었다”며“중국어권이 아닌 곳과는 손을 잡지 않는다는 점보그룹의 철칙에서 벗어난 첫 사례”라고 말했다. 

점보씨푸드 임재준 대표

 
점보씨푸드를 운영하는 JD F&B의 임재준 대표. [JD F&B]

점보씨푸드를 운영하는 JD F&B의 임재준 대표. [JD F&B]

 
 점보씨푸드가 파트너로 디딤을 선택한 이유는.
“디딤의 빠른 의사결정 때문이다. 실무진을 싱가포르에 파견해 대화한 대기업과 달리 디딤은 최고 경영진이 1년 넘게 싱가포를 오가면서 점보그룹과의 합작을 논의했다. 중국어권 국가 위주로 진출한 점보그룹은 한국 시장 진출에 관심이 있었다. 프랜차이즈와 직영 매장 운영 경험이 있는 디딤의 포트폴리오도 설득에 주효했다.”
 
 유수의 외식 기업이 많다. 왜 점보씨푸드였나.
“점보씨푸드는 전 세계 어느 매장을 가도 맛과 서비스가 균일하다. 한국에 오픈 준비를 하면서 메뉴의 맛과 서비스를 관리하기 위해 싱가포르 본사 인력이 한국으로 파견을 나와 준비를 했으니까. 도곡점에 투입한 국내 인력도 싱가포르에서 수개월 동안 훈련을 받았다. 또 싱가포르 기업 특유의 투명한 회계 시스템도 고려 대상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으면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점보씨푸드에 공을 들인 이유다.”
 
점보씨푸드 도곡점에서 고객이 식사를 하고 있다. [JD F&B]

점보씨푸드 도곡점에서 고객이 식사를 하고 있다. [JD F&B]

 
 도곡동점은 전 세계점포씨푸드 매장 가운데 18번째다. 점보씨푸드는 중국ㆍ대만ㆍ태국ㆍ베트남 등 아시아 1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대표 메뉴인 칠리ㆍ페퍼크랩 등 100여 가지 해산물  요리를 제공한다. 임 대표는 “크랩뿐만 아니라 모든 메뉴가 한국인 입맛에 잘 맞아 현지화 작업을 하지 않았다”며 “싱가포르 대표 맥주인 타이거 맥주를 비롯해 본사 메뉴를 대부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홍대나 이태원 등 핫플레이스가 아닌 도곡동을 1호점으로 택했다.
“300평 규모의 공간 확보, 임대료, 상권을 고려한 장소를 물색하기가 쉽지 않았다. 비싼 임대료를 부담하면서 1호점을 내기보다는 가족 단위의 안정적인 고객 확보와 싱가포르 분위기를 최대한 살린 내부 인테리어를 꾸밀 수 있는 장소 선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디딤과 점보그룹은 지난 2월 조인트 벤쳐 JD F&B를 설립한 이후 지난 7월 15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1호점을 열었다. JD F&B의 임재준 대표가 점보씨푸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JD F&B]

디딤과 점보그룹은 지난 2월 조인트 벤쳐 JD F&B를 설립한 이후 지난 7월 15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1호점을 열었다. JD F&B의 임재준 대표가 점보씨푸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JD F&B]

 
  앞으로 점보그룹과 어떤 협업이 진행되나. 
"중국 진출이다. 디딤은 수년 전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가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점보그룹과 협업을 통해 디딤이 가진 한식 브랜드를 갖고 중국 시장에 재도전하는 것이 목표다. 중국 시장의 입맛에 맞는 한식 메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어권 국가에서의 점보그룹 인지도와 K-푸드의 우수성이 결합한다면 한식의 무한 확장도 가능하다고 본다. 점보그룹은 디딤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마포갈매기와 탕&누들과 같은 브랜드가 미국 시장에 진출해 안착해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점보씨푸드 확장 계획은.
“분당이나 판교 인근에 3호점, 부산에 4호점을 열 것이다. 대형과 중형, 소형점 등 다양한 규모의 매장을 열어 가족 단위 고객부터 1인 가구까지 한국 외식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해 나갈 것이다.”
 
일산=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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