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당 원내대표 레이스…유기준·강석호·심재철 3파전 속 조경태 ‘다크호스’ 부상

중앙일보 2019.12.05 05:00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임기연장이 불발되면서 사실상 차기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로 돌입했다.  지난해 12월 11일 당선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임기는 12월 10일 만료된다.
 
이미 유기준(부산 서-동·4선) 의원과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3선) 의원이 3일과 4일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국회부의장 출신의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ㆍ5선) 의원도 출마를 곧 선언할 예정이다. 심 의원 측은 “12월 5일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심 의원은 국회부의장을 지낸, 수도권 5선의 관록을 내세우고 있다. 유 의원은 친박계 중진이면서 황 대표와 개인적으로도 가까운 편으로 알려져 있다. 강 의원은 ‘영남-비박계’로 원만한 대인관계가 장점으로 꼽힌다.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정론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정론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부산 지역 4선이자 최고위원인 조경태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의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다. 조 의원은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 하지만 TK(대구·경북) 지역의 한 의원은 “조 의원이 가진 비박계에 50대 초반, 비주류라는 상징성 때문에 몇몇 의원들 사이에 원내대표 후보감으로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이 민주당 출신이라는 점도 상대를 잘 안다는 점에서 되려 이점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반면 황교안 대표가 ‘읍참마속’을 선언하고 나 원내대표가 물러나는 등 쇄신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의외의 카드가 부상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에 따라 재선급 수도권 의원에서 원내대표가 나오는 안도 당내에서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3선 이상을 중진으로 분류하고, 원내대표는 주로 4선 이상에서 맡아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젊고 신선한 인사가 나와서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앞줄 오른쪽)가 11월 21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경태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앞줄 오른쪽)가 11월 21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경태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 외에도 3선의 권성동·안상수·윤상현 의원 등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황교안 대표의 단식 국면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연장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경선 분위기가 수면 아래 가라앉아있던 터라, 후보군 모두 형성된 상태는 아니다.  
 
한편 대부분 후보는 아직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를 확정 짓지는 못했다고 한다. 다만 그간 원내대표 선거에서 정책위의장은 능력에 못지않게 원내대표의 정치적 이미지를 보완할 수 있는 인사가 선택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선거를 코앞에 둔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미 출마를 결심한 TK 비박계인 강 의원 측은 충청권 친박계 이장우 의원(재선)을 낙점하고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PK(부산·경남) 친박계로 분류되는 유 의원은 수도권이나 충청권의 비박계 의원을, 수도권 비박계인 심 의원은 영남권에서 물색 중이라고 한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정종섭 의원 등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정종섭 의원 등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원내대표 후보들이 러닝메이트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보다는 수월해질 것이라는 분위기도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정치권 물갈이 분위기 속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컷오프 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 만큼 선출직 고위당직을 맡으려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천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을 낙천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정치적 셈법이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