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손경식 회장 “노조 투쟁활동 일상화…노사문제로 기업들 한국 떠나”

중앙일보 2019.12.04 16:13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노동조합의 파업과 불법행위로 기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노동 개혁과 노사관계 발전을 촉구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노동·노사관계 부문 경영발전자문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노동·노사관계 부문 경영발전자문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손 회장은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노동·노사관계 부문 경영발전자문위원회’에서 “한국 산업과 기업경영 관련 제도는 발전과 개선을 해왔지만, 노동법의 틀은 30여 년 전 저임금·저부가가치·장시간 근로의 노동집약적 산업구조 속에 근로자와 노조 활동을 중시할 때 그대로”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한국은 경쟁국보다 노동시장과 생산방식의 유연성이 매우 낮다”며 “힘의 우위를 가진 노조의 단기적 이익쟁취를 위한 물리적 투쟁활동이 일상화되고 있어 한국 기업이 국제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서는 노사가 위기 극복을 위해 단결하는 모습보다 노조의 파업과 불법행위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해외 경쟁기업이 선제적인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비해 국내 기업은 인력 증원·정년 연장·자동화 반대 등을 요구하는 노조에 막혀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최근 국내 설비 투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제조업의 해외 투자는 급증하고 있다”며 “더는 기업이 노사문제 때문에 해외로 떠나고 외국기업이 투자를 피하는 문제를 방치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협력적 노사관계 속에서만 기업이 존립·발전할 수 있고 기업이 좋은 성과를 내야 고용보장과 임금상승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이 노조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간 이날 자동차업계 최대 노조인 현대자동차 노조는 중도·실리 성향의 새 위원장을 선출해 “변화를 위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자문위원회에 발제자로 참석한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노동제도 혁신은 미국·독일처럼 법치주의에 따라 추진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