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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위구르 인권법 통과에 中 “후과 치를 것” 반발

중앙일보 2019.12.04 12:25
미국 하원이 3일(현지시간) ‘위구르 인권 정책법안’을 통과시킨데 반발해 중국 외교부가 즉각 성명을 내고 심각한 내정간섭이라며 보복을 경고했다. [CC-TV 캡처]

미국 하원이 3일(현지시간) ‘위구르 인권 정책법안’을 통과시킨데 반발해 중국 외교부가 즉각 성명을 내고 심각한 내정간섭이라며 보복을 경고했다. [CC-TV 캡처]

 홍콩에 이어 위구르까지 미국과 중국의 인권법 공방이 한 치의 양보 없이 격화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이 신장(新疆) 위구르족의 인권을 탄압한 중국 정부 관원에 대한 제재를 규정한 ‘위구르 인권 정책법안’을 통과시키자 중국 외교부와 국가 민족 사무위원회,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 전국정협 외사위원회 등 관계 기관은 4일 일제히 융단식 성명을 내고 미국을 규탄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외교부 사이트에 담화를 발표하고 “강렬한 분개를 표시하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화 대변인은 “해당 법안은 중국 신장의 인권 상황을 폄훼하고 극단화와 테러리즘을 막으려는 중국의 노력을 함부로 먹칠하고 중국의 신장정책을 악의적으로 공격하며 국제법과 국제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라면서 “중국 내정에 대한 엄중한 간섭”이라고 규정했다.

홍콩 인권법 이어 위구르 법 공세
中 외교부 등 융단식 반박 성명전
SCMP “中 때릴 법안 150개 대기”

미국 하원이 3일(현지시간) ‘위구르 인권 정책법안’을 통과시킨데 반발해 중국 외교부가 즉각 성명을 내고 심각한 내정간섭이라며 보복을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 캡처]

미국 하원이 3일(현지시간) ‘위구르 인권 정책법안’을 통과시킨데 반발해 중국 외교부가 즉각 성명을 내고 심각한 내정간섭이라며 보복을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 캡처]

그는 이어 “신장 문제는 근본적으로 인권·민족·종교 문제가 아니라 반(反)테러이자 반분열 문제”라고 진단하고 지난 3년간 단 한 건의 테러가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거뒀다고 과시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향해 “신장은 순수한 중국의 내정에 속하며 어떤 외국의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은 즉시 잘못을 바로잡고 신장법안 발효를 중단하고 신장 문제를 이용한 중국 내정 간섭을 멈출 것을 권고한다. 중국은 형세의 발전에 따라 진일보한 반응을 내놓을 것”이라고 추가 보복을 경고했다.
외교부에 이어 신장 문제를 다루는 국가 민족 사무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미국은 즉시 중국 내정 간섭을 중지하고 신장 사무 간섭을 멈출 것을 권고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후과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위구르 법안에 앞서 지난주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이 발효되자 미국 군함과 함재기의 홍콩 기항을 금지하고 미국의 비정부기구(NGO)에 대한 제재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21일 미국 의회가 중국을 겨냥해 준비 중인 법안은 기술 강제이전, 사이버 안보,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대만, 남중국해 등 150여개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홍콩, 위구르 인권법에 이어 미·중 법률 전쟁이 앞으로 끊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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