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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美 바이오텍 '먹는 면역 항암제' 700억에 기술 도입

중앙일보 2019.12.04 11:31
한미약품이 미국 바이오기업 랩트 테라퓨틱스(RAPT Therapeutics, 이하 랩트)가 개발 중인 세계 최초 CCR4 경구용 면역항암제(FLX475)를 도입하는 기술수입(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한미약품이 미국 바이오텍 랩트와 700억원 규모의 면역항암제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사진 한미약품]

한미약품이 미국 바이오텍 랩트와 700억원 규모의 면역항암제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사진 한미약품]

 
한미약품은 랩트에 초기 계약금 400만 달러와 향후 단계별 마일스톤 5400만 달러를 지급하는 등 총 규모 5800만 달러(약 691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랩트와 FLX475를 공동 개발하게 되며, 한국과 중화권(중국·대만·홍콩 등)에서 판매권을 비롯한 독점적 권리를 획득한다.
 
한미약품은 한국과 중국에서 위암 환자 대상 FLX475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면역항암제는 암 자체를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면역계를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는 기전이다. 이 중 FLX475는 면역세포의 암세포 공격력을 활성화하는 혁신신약이다. 면역항암 효과를 억제하는 세포(조절 T세포)의 종양 내 이동에 관여하는 단백질 'CCR4'를 타깃으로 한다. 랩트가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2상의 결과 일부는 2020년 상반기 중 나올 예정이다.
 
FLX475를 개발한 랩트는 201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면역항암제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나스닥 상장사다. 지난해 제약·바이오 분야 글로벌 미디어 '피어스 바이오텍'이 매년 발표하는 15개의 전 세계 유망 바이오기업 '피어스 15'에 선정되기도 했다.
 
FLX475 임상 개발을 진행할 방영주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FLX475는 위암, 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 유방암, 두경부암 등을 타깃으로 한다"며 "한국은 특히 전 세계에서 위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국가인 만큼 임상 결과가 잘 나온다면 절실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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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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