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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극·아프리카·사이버공간까지 침투”…걱정하는 유럽

중앙일보 2019.12.04 06:55
중국 인민해방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공군 기지에서 시민들이 중국군의 전투기를 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인민해방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공군 기지에서 시민들이 중국군의 전투기를 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유럽이 중국의 군사·경제 강국화를 걱정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수장은 중국의 부상을 심각한 도전으로 보고, 동맹국 차원의 대처를 공식적으로 주문했다. NATO 정상선언문에는 처음으로 중국의 굴기에 관한 우려가 담길 전망이다. 1949년 NATO 창설 이후 7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NATO 사무총장 “중국 부상은 심각한 도전”
dpa "NATO 성명에 ‘中굴기’ 사상 최초 담겨"

미국 CNBC 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중국이 군사와 경제 강대국으로 부상하는 것이 안보에 주는 영향에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NATO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 런던에서 “중국의 굴기는 전 세계의 힘의 균형을 바꾸고 있다”며 “중국의 군사와 경제 분야 부상이 기회도 되지만 한편으로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또 중국의 영향이 NATO의 소관인 유럽과 북미에까지 미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NATO가 남중국해에 관여하지 않는 동안 중국은 경제 군사적으로 유럽에 가까이 접근하고 있다“며 “(중국은)북극, 아프리카에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고, 유럽에 있는 사회기반시설에, 사이버 공간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세계 2위 규모의 중국 방위 예산과 미국과 유럽에 닿을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배치 등을 거론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의 부상이 모든 동맹국의 안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이제 알고 있다”며 “중국의 군사력 확대는 NATO가 이 문제에 함께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NATO는 새로운 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중국이 가하는 도전을 분석하고 이해하고 균형 잡힌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도 “(NATO의 과제는)중국의 부상과 같은 새로운 도전에 대처하는 것이 포함된다”며 “이는 이전에는 나토의 의제에 오르지 않았으나 이제는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각국 정상들이 3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가운데)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런던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각국 정상들이 3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가운데)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이와 관련 NATO 회원국들은 창설 이후 사상 처음으로 정상 공동 선언문에 중국의 도전에 대한 언급을 포함할 것이라고 dpa 통신이 전했다.
 
dpa는 이번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4일 공식 회의가 끝나고 발표될 성명에 “우리는 중국의 커지는 영향력과 국제 정책이 우리가 동맹으로서 함께 대처할 필요가 있는 기회이자 도전이라는 점을 인식한다”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NATO 29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NATO가 중국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를 다룬 보고서를 승인할 예정이라고 AFP는 전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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