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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감반원 빈소 찾은 백원우…유족들은 오열했다

중앙일보 2019.12.04 00:04 종합 5면 지면보기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가운데)이 3일 오전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특감반원 A씨의 빈소를 찾았다. [연합뉴스]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가운데)이 3일 오전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특감반원 A씨의 빈소를 찾았다. [연합뉴스]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날 오전 10시36분쯤 지난 1일 숨진 A수사관의 서울성모병원 빈소를 찾았다. 이광철 민정비서관과 김영식 법무비서관도 동행했다. 기자들과 만난 김 수석은 “(백 전 수사관이) 훌륭하게 본인의 임무를 수행한 공무원이었다. 유족들께서 제게 부탁한 것은 고인의 명예가 밝혀졌으면 좋겠고, 유품을 빨리 돌려받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전날 검찰이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 백 전 수사관의 휴대전화와 메모 등을 확보한 것을 지칭한 것이다.
 

김조원 수석, 이광철과 함께 조문
“가족들 유품 빨리 돌려받기 원해”

김 수석과 동행한 이광철 비서관은 “고인이 어떤 이유에서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는지, 그 과정들이 낱낱이 밝혀지고 고인의 명예가 회복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노골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숨진 행정관이 검찰의 압박 때문이라는 뉘앙스가 담겨 있는 말들이다. 현재 고인의 사인에 대해 청와대의 압박 때문인 건지, 검찰의 강압 수사 때문인지 등을 놓고 여러 설(說)들이 오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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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석의 조문과 비슷한 시각인 이날 오전 10시37분쯤 고인의 청와대 재직 시절 직속 상관이자, 감찰 무마와 하명 수사 의혹의 한가운데에 있는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도 빈소를 찾았다. 유족은 백 전 비서관을 보자마자 오열했고, 백 전 비서관은 침통한 표정으로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는 유족을 안고 위로하기도 했다. 그는 오전 10시54분쯤 장례식장을 떠났다.
 
조문 후 그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사건의 첩보 보고서 작성을 지시했는지, 수사 상황과 관련해 고인과 통화한 적이 있는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빈소를 빠져나갔다. 앞서 청와대는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 이름의 조화를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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