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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해 전기차 기지화해야" 한국GM 새 노조 지부장

중앙일보 2019.12.03 17:09
한국지엠(GM) 노조가 전면파업한 9월 9일 인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내 차량 제조 설비들이 멈춰 있다. [연합뉴스]

한국지엠(GM) 노조가 전면파업한 9월 9일 인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내 차량 제조 설비들이 멈춰 있다. [연합뉴스]

한국GM 새 노동조합 지부장으로 '강성' 성향의 김성갑 후보자가 3일 선출됐다. 김 신임 지부장은 축소돼 가는 국내 생산물량을 늘리기 위해 '전기차 기지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성' 분류 김성갑 지부장...2번 정리해고 후 복직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는 3일 2차 결선투표를 통해 김 신임 지부장을 선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 신임 지부장은 한국GM 노조 조합원 7219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3783표(52.4%)를 얻었다.
 
김성갑 한국GM 노조 지부장. [금속노조 홈페이지 캡처]

김성갑 한국GM 노조 지부장. [금속노조 홈페이지 캡처]

이번에 선출된 새 집행부는 선거공약을 통해 국내 공장을 전기차 생산기지로 바꿀 것을 주장해 왔다. 
 
국내공장이 현재의 내연기관 중심 완성차 생산을 계속할 경우, 미국GM 본사가 물량을 지속해서 줄일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향후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생산하게 되면 생산 물량 배정을 받기 쉽다는 관측이다.
 
김 신임 지부장은 공보물에서 "GM의 친환경차 전략은 하청생산 기지의 종말을 의미한다"며 "배터리 생산 공장과 완성차 조립 라인만 존재하게 돼 한국GM의 생산기지화는 생존의 필수요건"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인천 부평구 한국GM부평공장 홍보관에 노조가 붙인 사장 퇴진 현수막. 인천=김효성 기자

지난 10월 인천 부평구 한국GM부평공장 홍보관에 노조가 붙인 사장 퇴진 현수막. 인천=김효성 기자

김 신임 지부장은 공약을 통해 정부·산업은행·시민사회 등과 '미래차 대책위원회'를 만들겠다는 주장도 선보였다.
 
김 신임 지부장은 강성으로 분류된다. 1986년 한국GM의 전신 대우자동차에 입사했다. 사측의 정리해고에 맞서 쟁의에 나섰다가 2차례 부당해고를 당했고 이후 복직되기도 했다.
 
이때문에 사측이 단행한 비정규직 해고 문제에 대해서도 새 노조 집행부는 강경한 입장을 내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올해 임금협상에서도 회사측에 강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 사측은 부평2공장과 창원공장의 생산인원 감축과 임금인상 동결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양측은 협상 초기에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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