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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그랜저’ 월간 판매 1위…외국계 3사 ‘프로모션 효과’

중앙일보 2019.12.03 06:00
11월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차의 그랜저로 집계됐다. 그랜저가 월간 베스트셀링 카에 오른 건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사진 현대자동차]

11월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차의 그랜저로 집계됐다. 그랜저가 월간 베스트셀링 카에 오른 건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사진 현대자동차]

‘그랜저의 귀환, 비(非) 현대·기아차 3사의 선전’
 
현대·기아차, 쌍용차, 한국GM,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11월 판매실적을 2일 발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81.5%)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단 내수·수출이 모두 줄었다. 나머지 3사는 르노삼성을 제외한 두 회사가 내수 판매를 늘렸고, 르노삼성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가 선전하고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전체 판매량은 나쁘지 않았다.
 
월간 최다 판매모델은 현대차의 그랜저(1만407대)가 차지했다. 6세대(코드명 IG)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하면서 4월 이후 7개월 만에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올해 들어 월간 베스트셀링카는 현대·기아차 모델들이 혼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4월 출시한 신형 쏘나타는 10월 월간 베스트셀링 카에 올랐지만 지난달엔 그랜저에 1위를 내줬다. [사진 현대자동차]

4월 출시한 신형 쏘나타는 10월 월간 베스트셀링 카에 올랐지만 지난달엔 그랜저에 1위를 내줬다. [사진 현대자동차]

 
1~4월엔 그랜저가 5·6월은 신형 쏘나타가 가장 많이 팔렸다. 7월엔 K7 부분변경 모델이 깜짝 1위에 올랐고 8월엔 다시 쏘나타가, 9월엔 싼타페가 베스트셀링 카였다. 10월엔 다시 쏘나타가 1위였지만 ‘신차급 변경’에 나선 그랜저가 1위를 탈환했다.
 
내수·해외 판매 모두 줄어든 현대차, ‘형님’보다 잘 판 기아차
 
11월 현대차는 세계 시장에서 29만2247대(국내 6만3160대, 해외 32만9087대)를 팔았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 빠졌고, 해외 시장도 3.0% 줄었다. 미국 유럽 등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신흥시장의 부진이 계속되기 때문으로 현대차 측은 분석했다.
 
내수 시장에서도 모델 변경을 앞둔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가 줄었다. 내년 초 3세대 모델이 출시되는 제네시스 G80과 역시 내년 신차가 나오는 준중형 세단 아반떼, SUV 투싼 등의 판매가 줄었다.  
 
‘숨겨진 베스트셀러’ 1t 트럭 포터(8402대)와 싼타페(7001대)·팰리세이드(4137대)도 인기를 이어갔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699대가 팔려 출시(2018년 3월) 이후 월간 최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기아차 셀토스는 4개월 연속 소형 SUV 판매 1위를 지키고 있.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차 셀토스는 4개월 연속 소형 SUV 판매 1위를 지키고 있.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차는 세계 시장에서 24만8942대(국내 4만8615대, 해외 20만327대)를 판매했는데 국내는 전년 동기 대비 0.2% 줄었지만 해외 판매는 1.1% 늘었다. 현대차보다는 선전했다.  
 
국내에선 셀토스(6135대)가 소형 SUV 판매 1위를 굳건히 지켰고, 7월 월간 베스트셀링 카였던 K7도 6000대가 팔리며 내수 시장을 견인했다. 해외에선 스포티지(4만541대), K3(수출명 포르테·2만5890대), 리오(수출명 프라이드·2만3911대)가 잘 팔렸다.
 
외국계 완성차 3사 내수 선전, 수출은 부진
 
쌍용차·르노삼성·한국GM 등 외국계 완성차 3사는 11월 비교적 선전했다. 각종 프로모션이 계속된데다, 경기 하락에 따라 가격경쟁력이 있는 차량으로 소비자가 눈길을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GM은 내수판매 7323대로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14.5%)를 기록했다. 경차 스파크(3162대)가 내수 증가를 이끌었고,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세단 말리부도 전월 대비 7%대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픽업트럭 콜로라도(472대) 역시 가능성을 확인했고 대형 SUV 트래버스도 10영업일 만에 322대를 팔아 선전했다.
한국GM이 수입 판매하는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지난달 472대를 팔아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쌍용차의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3539대)의 아성을 위협하진 못 했다. [사진 한국GM]

한국GM이 수입 판매하는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지난달 472대를 팔아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쌍용차의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3539대)의 아성을 위협하진 못 했다. [사진 한국GM]

 
르노삼성은 QM6(5648대)가 출시 이후 월간 최다판매 기록을 세우며 분전했지만 주요 차종의 단종 등으로 내수 판매는 3.9% 줄었다. QM6는 가솔린·LPG·디젤 등 다양한 구동계를 선보이며 판매가 늘었다. 중형세단 QM6도 경제적인 LPG모델을 중심으로 975대가 팔렸다.
 
수출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가세로 전월 대비 19.4% 늘어난 7673대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4.7%나 줄었다. 10월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이 종료됐고, 신형 SUV XM3의 수출물량 확보는 아직 결정된 게 없어, 수출 증가세는 ‘반짝 실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유일의 LPG SUV인 QM6 LPe. [ 사진 르노삼성차]

국내 유일의 LPG SUV인 QM6 LPe. [ 사진 르노삼성차]

 
쌍용차는 11월에 내수 9240대로 비(非) 현대차그룹 가운데서는 최다 판매를 기록했지만 수출 부진을 극복하진 못했다. 한국GM 콜로라도 출시 이후에도 픽업트럭 렉스턴스포츠가 3539대 팔려 전월 대비 12.1% 증가했다. 티볼리와 코란도 역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내수에선 비교적 선전했다. 수출은 1514대로 전년 동기(2844대)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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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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