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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일괄사표 4시간만에…새 사무총장 박완수, 비서실장 김명연

중앙일보 2019.12.02 20:02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신임 사무총장에 박완수 의원(64ㆍ초선ㆍ경남 창원의창), 전략기획부총장에 송언석 의원(56ㆍ초선ㆍ경북 김천)을 임명하는 등 주요 당직자 7명 인선을 했다. 이날 오전 황교안 대표가 단식 종료 후 당무에 복귀하자마자 ‘읍참마속’(泣斬馬謖)을 강조하고, 오후 2시 박맹우 사무총장 등 당직자 35명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지 4시간여만이다. 젊은 초ㆍ재선과 수도권 인사들이 전진 배치됐다.
박완수 신임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뉴스1]

박완수 신임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뉴스1]

 

당직자 사표 제출 4시간만에 7명 내정
"초재선 기용해 당에 활력 불어넣겠다"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전희경 대변인은 “오늘 한국당 당직자들이 일괄 총사퇴를 결의하고 대표께서 쇄신과 보다 강도 높은 변화의 길 가실 수 있도록 열어드리자란 결의를 이미 한 바 있다. 당 대표께서 단식투쟁 동안 당의 큰 변화가 필요하단 점을 뼈저리게 절감하셨다고 한다”며 인선을 발표했다.  
 
박완수 신임 사무총장과 송언석 신임 전략기획부총장을 포함해 인선 대상 7명 중 4명이 황 대표 참모 그룹 인사였다. 황 대표 지근 거리에서 전략 등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론 김명연 의원(재선ㆍ경기 안산단원갑)이 기용됐다. 김 의원은 직전에 대변인이었다. 이날 발표 인사 중 유일하게 연거푸 발탁된 경우다. 신임 대변인으론 MBC 기자 출신인 박용찬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 인선됐다. 참모진 인사가 선두로 교체된 것과 관련, 전 대변인은 “변화와 쇄신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언론에서 얘기하던 소위 측근은 과감히 배제했다”고 말했다.  
 
인재영입위원장으론 염동열 의원(58ㆍ재선ㆍ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이 내정됐고, 이날 신설된 전략기획본부의 본부장은 주광덕 의원(59ㆍ재선ㆍ경기 남양주병)이 맡기로 했다. 그간 황 대표의 인사가 ‘영남’ ‘친박’에 편중됐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두 의원은 각각 강원(지역), 비박계(계파) 인사다.
 
당 쇄신을 요구하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의원이 수장을 맡았던 여의도연구원 신임 원장으론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이 자리는 다른 당직과 달리 여연의 이사회 의결을 먼저 거친 뒤 최고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전 대변인은 신임 당직자 인선에 대해 “보다 젊은 연령대의 당직자와 초ㆍ재선 의원을 중용해 당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인선 대상자를 보면 박완수 의원(55년생)을 제외한 전원이 60년대생으로 전임자보다 젊어졌다.
 
한국당은 이날 발표를 시작으로 후임 인선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전 대변인은 “일단 오늘 최고위에서 의결된 내용에 대해서만 저는 전달해 드린 것이고, 향후 어떻게 이제 더 변화가 있다. 추가될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이날 발표가 유례없는 속도로 빠르게 진행된 것을 두고 전 대변인은 “이전부터 논의해온 것은 아니다”면서도 “황 대표가 단식 기간에 쇄신 위한 강도 높고 속도감 있는 길 가야겠다 생각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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