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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신임 사무총장에 박완수…일괄 사표 4시간만에 인선

중앙일보 2019.12.02 19:57
단식을 중단하고 당무에 복귀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2일 청와대 사랑채 인근 투쟁천막에서 동조단식 중이던 정미경(가운데 오른쪽), 신보라 최고위원을 부축해 병원으로 보내고 있다. [사진 자유한국당 제공]

단식을 중단하고 당무에 복귀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2일 청와대 사랑채 인근 투쟁천막에서 동조단식 중이던 정미경(가운데 오른쪽), 신보라 최고위원을 부축해 병원으로 보내고 있다. [사진 자유한국당 제공]

초선의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당의 새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신임 당 대표 비서실장에는 재선의 김명연 수석대변인, 전략기획부총장에 송언석 의원이 임명됐다. 이날 인사는 당직자 35명이 일괄 사표를 낸 지 4시간여만에 발표됐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현장 당무를 보고 있는 청와대 인근 ‘투쟁텐트’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은 당직 인선을 결정했다고 전희경 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신임 사무총장은 창원 의창을 지역구로 둔 초선 의원으로 창원시장과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창원시장 시절인 2009년 창원지검장을 지낸 황 대표와 인연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왼쪽부터 박완수, 송언석, 김명연, 박용찬, 성동규. [연합뉴스]

왼쪽부터 박완수, 송언석, 김명연, 박용찬, 성동규. [연합뉴스]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임명된 송 의원은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역시 초선으로 2018년 경북 김천 재보궐 선거를 통해 여의도에 입성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보다 젊은 연령대의 당직자, 초재선 의원을 중용해 당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다”며 “변화와 쇄신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언론에서 말하던 소위 ‘측근’을 과감히 배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진용을 갖추고자 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는 그간의 관례를 깨고 외부 인사인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를 발탁했다. 여의도연구원장은 연구원 이사회 의결을 거친 뒤 최고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성 교수는 여론조사분석·미디어정책 전문가로, 정책과 여론 분석에 뛰어난 학계 전문가를 물색하던 황 대표가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또 대표 비서실장에 재선의 김명연(안산단원갑) 수석대변인을, 대변인에 MBC 기자 출신인 박용찬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을 임명했다.
 
전 대변인은 “수도권 의원들을 당직 전면에 배치해 중도층과 수도권 민심을 더 가까이서 체감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하고자 했다”며 “여의도연구원장의 경우 그간 당내 구성원이 맡던 관행을 깨고 외부인사를 영입했으며, 성 교수의 경우 미디어·언론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로서 앞으로 언론·국민과 원활히 소통하는 데 도움과 조언을 주실 거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는 주요 당직자 35명이 일괄 사표를 낸 지 4시간여 만에 나왔다. 이에 대해 전 대변인은 “전부터 논의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로서는 단식 기간에 당의 혁신과 쇄신을 위한 보다 강도 높고 속도감 있는 길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셨다”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국회에서 투쟁해야 하는 사안들이 많고 총선 승리를 위한 대비도 발 빠르게 해야 해 인선을 늦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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