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한 시민이 털 달린 패딩 모자를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2/02/0551fe21-c396-4d8a-aa67-c827cdd23dd5.jpg)
중부지방에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한 시민이 털 달린 패딩 모자를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한파영향예보 예시. 3일부터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된다. [자료 기상청]](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2/02/f8e9022d-8997-4d57-919d-7c7286f71cd3.jpg)
한파영향예보 예시. 3일부터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된다. [자료 기상청]
기상청, 한파영향예보 올 겨울 시범운영
3일부터 기상청 홈페이지 통해 서비스
그간 여름철 ‘폭염영향예보’는 있었지만 겨울에는 온도 기준의 ‘한파특보’만 있었는데, 3일부터는 실제 체감 추위를 나타내는 ‘한파 영향예보’도 함께 제공된다.
-12℃ 한파특보보다 더 '일상 추위'도 분류
![강원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지난달 19일 오전 평창과 강릉을 연결하는 대관령 옛길에 밤사이 얼어붙은 고드름이 달려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2/02/97788fe8-cb8c-46c7-985d-3865587120c6.jpg)
강원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지난달 19일 오전 평창과 강릉을 연결하는 대관령 옛길에 밤사이 얼어붙은 고드름이 달려 있다. [연합뉴스]
‘한파영향예보’는 온도‧습도‧풍속‧지자체 대응능력‧산업계 준비상태 등 여러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더해 관심‧주의‧경고‧위험 4단계로 알려준다.
기상청 윤기한 사무관은 "기후변화로 극단의 날씨가 많아지면서 그간 혹한을 겪지 않았던 지자체들에서는 조금만 추워도 큰 피해를 입는 일이 생겨, 대응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한파 대비시설‧대응능력 등이 다른 점을 고려해 다른 위험단계를 설정했다.
서울‧경기‧강원산간 등이 포함된 내륙‧서해안 지역은 이틀간 -9℃까지 내려가야 상위 5% 수준으로 추운 ‘관심’ 단계가 내려지지만, 부산‧울산등 남동해안은 -5℃까지만 내려가도 ‘관심’ 단계가 된다.
제주도는 2℃ 이하로만 내려가도 ‘관심’ 단계다.
한파특보보다 한결 낮아 ‘극한 날씨’가 아닌 평상시의 추위도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똑같은 온도에도 서울은 '관심', 제주는 '위험'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한 어린이가 두꺼운 외투, 목도리, 핫팩 등으로 완전무장한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2/02/45d6c520-74e0-41b4-b3bf-df663874d63b.jpg)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한 어린이가 두꺼운 외투, 목도리, 핫팩 등으로 완전무장한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윤 사무관은 “강원도 등지는 한파‧대설 경험이 많고 산업시설도 한파 예방이 잘 되어있지만, 상대적으로 한파가 적은 내륙과 남부지방은 눈이 조금만 와도 도로가 얼고 대응이 약할 수 있다”며 “지역별 한파 대비 능력까지 고려한 맞춤형 영향예보”라고 설명했다.
한파 영향예보는 올 겨울부터 1년간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보완을 거쳐 내년부터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국민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맞춤형 기상 서비스를 제공해, 보다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