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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새 도발 임박했나···"미사일 발사 콘크리트 토대 건설중"

중앙일보 2019.12.02 09:3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0일 방사포 시험사격을 현지지도 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0일 방사포 시험사격을 현지지도 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올해 여름부터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에서 사용하는 콘크리트 토대를 전국 수십 곳에서 증설하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가로·세로 수십m…ICBM 발사대도 가능"
미사일 궤도 틀어지는 것 막기 위한 토대

한·미 관계자를 인용한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근 북한이 증설한 콘크리트 토대는 가로·세로 수십m 크기다. 사거리가 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이동 발사대도 올려놓을 수 있는 규모다. 아사히는 "북·미 비핵화 대화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북한이 새로운 군사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한국과 일본 등이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이어 "한·미·일은 위성사진이나 북한이 발표한 발사 당시의 사진 분석을 통해 미사일 발사 때 발생한 진동으로 땅이 크게 파이거나 이동식 발사대가 파손된 사례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콘크리트 토대를 증설하는 것은 지반이 연약한 장소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때 발사대가 망가지거나 미사일 궤도가 틀어지는 것을 방지할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북한은 2017년 11월 사거리 1만2000㎞로 추정되는 신형 ICBM '화성 15호'를 발사한 이후 지금까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ICBM 시험발사는 하지 않고 있다. 북·미 대화의 진전을 기대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월 연설에서 북·미 협상과 관련해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에는 북미 실무협상 북측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조미(북미) 대화의 개최는 어렵다"며 연말까지 미국이 양보하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경고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연내 중거리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고, 일본 해상자위대도 11월 초부터 북한의 새로운 군사도발을 경계하며 이지스함을 동해상에 상시 배치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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