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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 작년보다 14% 감소…12개월 연속 마이너스

중앙일보 2019.12.02 00:04 종합 12면 지면보기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인 수출이 12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이 441억 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4.3%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 6월(-13.8%) 이후 6개월째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수입액은 407억3000만 달러로 13% 줄었다.
 

반도체 -31%, 석유화학 -19%
올해 두 자릿수 감소 가능성
정부 “12월부터는 개선될 것”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줄곧 감소세다.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최장기간 하강 곡선을 그린 셈이다. 올해 수출은 2016년(-5.9%) 이후 3년 만에 역성장이 확실시된다. 특히 2009년(-13.9%)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출 600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사실상 무산됐다.
 
산업부는 국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 취소, 조업일수 감소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주력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업종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0.8% 줄었고 석유화학(-19.0%)·석유제품(-11.9%)·선박(-62.1%)도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탈리아를 제외한 10대 수출국 모두 지난달 수출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중국에 대한 수출 감소폭이 지난 4월 이후 최저치(-12.2%)를 기록했고 그간 부진했던 컴퓨터와 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이 개선되는 등 일부 회복 조짐도 보였다. 내년 1분기에는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는 게 산업부의 전망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전체 수출 물량은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12월부터는 수출 감소폭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달 일본에 대한 수출은 10.9% 줄고 수입도 18.5% 감소했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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