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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칼부림 테러…흉기 뺏고 제압한 시민, 더 큰 참사 막았다

중앙일보 2019.11.30 15:14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브릿지에서 발생한 흉기 테러 사건 때 용의자를 제압한 시민 가운데 한 명(왼쪽). 한 남성이 용의자로부터 빼앗은 것으로 보이는 흉기를 들고 뒤로 물러서 있다. [BBC 영상 캡처]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브릿지에서 발생한 흉기 테러 사건 때 용의자를 제압한 시민 가운데 한 명(왼쪽). 한 남성이 용의자로부터 빼앗은 것으로 보이는 흉기를 들고 뒤로 물러서 있다. [BBC 영상 캡처]

영국에서 흉기 테러 사건 용의자를 제압한 시민들이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런던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런던 브리지에서 일어난 흉기 난동 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경찰이 출동했을 땐 이미 다수의 시민이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고 있었다. 경찰은 이 중 용의자로 보이는 남성 1명에게 총격을 가해 사살했다. 
 
이날 사건은 10여명의 시민이 미리 용의자를 제압한 덕분에 더 큰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BBC는 시민들이 제보한 영상을 공개하며 용의자에게 달려들어 저지시키고 흉기를 빼앗은 시민들을 '영웅'이라고 보도했다. 목격자들도 트위터와 유튜브 등에 사건 현장을 찍은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BBC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10여명의 시민이 테러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가운데 양복 차림의 한 시민은 용의자에게서 빼앗은 듯한 흉기를 들고 뒤로 물러서더니 사고 현장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지려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남성은 용의자와 몸싸움을 벌이며 그를 바닥에 눕혀 제압했다. 출동한 경찰이 시민과 용의자를 떼어놓으려 했지만 이 시민은 용의자가 도망가지 못하게 끝까지 붙잡고 있었다.
 
경찰은 시민과 용의자를 분리한 뒤 용의자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BBC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시민들이 힘을 합쳐 용의자를 붙잡아둔 덕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그들을 '일상 속 영웅들'이라고 소개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BBC 인터뷰를 통해 "위험에 달려든 일반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인터뷰에서 신속하게 대응에 나선 경찰과 긴급구조대에 감사를 전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대단한 용기를 보여줬다. 용감한 대중의 대단한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런던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대테러담당 경찰을 투입했다. 현장은 경찰에 의해 통제되고 있으며 인근 역은 모두 폐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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