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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황교안, 민주당이 한국당 죽이려 ‘선거제 패트’ 한다 생각”

중앙일보 2019.11.30 10:49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단식농성 천막에 누워 있다. [중앙포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단식농성 천막에 누워 있다. [중앙포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9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년 총선의 득실을 고려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을 막기 위해 단식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알릴레오’ 방송을 통해 “(황 대표는) 민주당이 국가발전을 위해 이 제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죽이려고 선거법을 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황 대표가 선거법 개정을 경계하는 이유를 우리공화당에서 찾았다. 유 이사장은 “(황 대표가) 선거법 개정을 막아야 하는 사정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공화당이 수도권과 중부권에서는 존재감이 없지만, 대구·경북으로 가면 (존재감이) 장난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당은) 경상도에서 인적혁신을 안 하면 의미가 없지 않으냐. 그곳에서 혁신해야 하는데, (경선에서) 탈락하는 사람이 우리공화당으로 가면 그쪽(한국당)에선 선거 장담을 못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혹시 우리공화당이 후보를 수도권까지 내면, 박빙 지역의 경우 몇백 표 차이로 (당락이) 갈라지는데 그쪽에서 1000표·2000표 뺐기면 난리나는 것”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 우리공화당에서 한국당의 낙천자를 받아들여 TK 지역에서 센 후보를 내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정당득표율을 올리기 위해 후보를 깔면 (한국당으로선) 완전 (선거를) 망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연해 선거법 개정안의 통과 가능성에 대해 얘기를 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중요한 것은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는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타협선이 어디냐가 (선거법 개정안의) 수정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황교안 대표의 전략은 무조건 선거법 패스트트랙을 막아 현행대로 가는 것이다. (그래야만) 정치적으로도 승리하고, 의석수에서도 실리를 확보하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은 무조건 10석 이상 줄어드니 손해지만, 그것을 감수하고 당론을 정해서 통과될 수 있다면 그냥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우리 당이 (선거법 개정안을) 225석(지역구)대75석(비례대표)으로 정할 때 지역구별 고민이 왜 없었겠냐”면서 “저는 심지어 서대문은 (갑과 을이) 합친다. (그래서) 서대문을 지역구 김영호 의원에게 ‘(지역구가) 합쳐지면 경선을 해야 하는데, 걱정하지 마라. 내가 너에게 양보하마’라고 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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