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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의 부활' 현대·기아 형제싸움…막내 K5 "기세 무섭네"

중앙일보 2019.11.30 07:00
기아차 3세대 K5.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차 3세대 K5. [사진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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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3세대 K5.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차 3세대 K5.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차 3세대 K5.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차 3세대 K5.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차 3세대 K5.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차 3세대 K5.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차 3세대 K5.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차 3세대 K5.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차 3세대 K5.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차 3세대 K5.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차 3세대 K5.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차 3세대 K5.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차 3세대 K5.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차 3세대 K5.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차 3세대 K5.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차 3세대 K5. [사진 기아자동차]
내달 12일 출시하는 기아차 K5의 초반 기세가 매섭다. 기아차에 따르면 3세대 K5는 지난 21일 사전계약에 들어간 이후 7일간 1만1000여 대를 기록했다. 개시 3일 만에 1만여 대를 넘기는 등 K5에 대한 기대수요를 입증했다. 업계는 신차 출시 전 사전계약 대수는 초반 흥행의 바로미터로 여긴다.  
 
K5의 사전계약 대수는 이달 초 출시한 현대차 더 뉴 그랜저에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 3월 출시한 8세대 쏘나타를 앞질렀다. 더 뉴 그랜저는 사전계약 11일 동안 3만2179대를 기록해 3년 전 IG 그랜저가 세운 최대 사전계약 대수(14일간 2만7491대)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더 뉴 그랜저가 2017년 이후 2년 연속 '베스트 셀링카'라는 점을 고려하면 K5는 선전한 셈이다. 같은 중형 세단인 쏘나타의 경우 1만대 돌파까지 5일이 걸렸다.  
 
더 뉴 그랜저와 K5의 판매 실적은 여러 관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올해 야심 차게 내놓은 세단이라는 점 때문이다. 또 최근 수년 동안 급증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밀려 고전한 세단이 다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지도 관건이다. 더 뉴 그랜저, 쏘나타, K5 등은 '베스트 셀링카(가장 많이 팔린 차)'를 다투는 대규모 양산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지난주 미디어 프리뷰 이후 소비자·전문가에게 호평받고 있지만, 호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더 뉴 그랜저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대형차 선호현상이 계속돼 있어 D세그먼트(그랜저 등 준대형)가 K5·쏘나타 등 C세그먼트 영역을 상당 부분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 K5의 위치가 조금 애매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소비자 반응이 상당히 좋아 보인다. D세그먼트 대기수요 중 K5를 보고 나서 결정하겠다는 소비자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수의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K5는 택시 모델을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 그간 K5·쏘나타는 택시 공급 덕에 '볼륨 모델'의 지위를 누릴 수 있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브랜드 제고 차원에서 신차는 택시는 안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브랜드 제고 차원도 있지만, 글로벌 자동차 소비가 부진에 빠진 가운데 수익성을 우선으로 한 정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앞서 출시한 현대차 쏘나타도 구형에 한에서만 택시 모델을 내놓고 있다. 
 
5개 완성차업체 중 현대·기아차의 내수 시장 비중은 80% 이상이다. SUV·세단 가릴 것 없이 내수 시장에서 형제간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다. K5의 경쟁 상대는 단연 더 뉴 그랜저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그랜저도 파격 디자인을 내놓은 만큼 젊은 비즈니스맨을 타깃으로 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곧 선보일 제네시스 GV80에 쏠리는 시선도 신형 세단의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태봉 애널리스트는 "SUV는 대세가 됐고 그랜저와 수입차 등 상위 클래스에 수요는 여전하다. K5가 예전처럼 폭발적인 판매 실적을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K5가 아반떼·K3를 타는 C세그먼트 소비자를 얼마나 흡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 "기아차 입장에선 각 차급의 차종을 어떻게 믹스하냐에 따라 전체 세단의 실적이 판가름날 것"이라며 "수익성 위주로 간다면 캐시카우 모델을 K7을 더 내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베스트 셀링카 순위.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베스트 셀링카 순위.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랜저와 쏘나타는 베스트 셀링카 부분에서도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랜저는 2017~2018년 2년 연속 왕좌에 올랐다. 2010년대 독주하던 쏘나타의 지위를 빼앗았다. 올해(1~10월) 누적 판매량에서 쏘나타(8만2599대)·포터(8만2557대)는 1·2위를 달리고 있다. 그랜저는 같은 기간 7만9772대가 팔려 3위를 기록했다. 더 뉴 그랜저와 K5의 경합 속에 쏘나타의 판매 추세가 주춤해진다면 베스트 셀링카는 포터에 넘어갈 공산이 크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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