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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검찰, '다뉴브 유람선 참사' 선장에 징역 9년 구형

중앙일보 2019.11.28 23:09
지난 9월 6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여전히 자리하고 있는 '유람선 참사' 희생자 추모 공간. [헝가리한인회=연합뉴스]

지난 9월 6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여전히 자리하고 있는 '유람선 참사' 희생자 추모 공간. [헝가리한인회=연합뉴스]

지난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26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대형사고를 초래한 크루즈 선장에게 징역 9년이 구형됐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헝가리 검찰은 수상교통 위험초래의 과실 및 35건의 조력 불이행 혐의로 기소된 크루즈 바이킹 시긴 호의 유리 C 선장(64)에게 징역 9년과 자격 정지 9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선장이 사고 전까지 수 분간 배를 조종하는데 집중하지 않는 등 주의 의무를 게을리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 방지를 위해 필요한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않은 것은 물론 다른 선박과의 근접 상황에서 요구되는 무선 및 음향 신호도 보내지 않는 등 과실 혐의가 짙다고 판단했다.
 
헝가리 검찰에 따르면 한국인 등 총 33명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는 바이킹 시긴 호와 충돌한 뒤 30초도 안 돼 물에 잠겼다.  
 
앞서 지난 5월 29일 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허블레아니 호가 바이킹 시긴 호와 부딪힌 후 침몰해 한국인 26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중 한 명은 현재까지 시신을 찾지 못했다.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 등 헝가리인 2명도 숨졌다.
 
유리 C 선장은 사고 발생 다음 날인 5월 30일 구금됐으나 6월 13일 보석으로 석방됐다가 검찰의 항고로 7월 31일 다시 구속됐다.
 
선장은 최근 전자 위치추적장치 착용과 지정 거주지 잍라금지를 조건으로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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