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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CEO·CFO 동시 교체 … "올레드TV·스마트폰 돌파구 찾아야"

중앙일보 2019.11.28 18:36
구광모 ㈜LG 대표이사 [사진 ㈜LG]

구광모 ㈜LG 대표이사 [사진 ㈜LG]

 

구광모 대표 취임후 두번째 인사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인 28일 연말 인사를 단행한 LG그룹이 LG전자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모두 교체했다. 
 
40대 젊은 총수 구광모 대표(41)의 "실적이 부진한 스마트폰과 시장 확대가 시급한 올레드 TV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강한 주문이 담겼다는 분석이다. 구 대표는 지난 25일 부산에서 열린 한ㆍ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도 불참하고 인사를 위한 장고를 거듭해왔다. 재계에서는 "구 대표가 취임 2년째를 맞아 LG전자는 강한 혁신을, 나머지 계열사는 부회장단을 유임시켜 안정을 꾀했다"고 평가했다.    
 

LG전자 새 사령탑에 '전략통' 권봉석 사장   

LG전자는 새로운 CEO로 권봉석 MC(스마트폰)·HE(TV) 사업본부장(56·사장)을 선임했다. LG전자는 크게 ▶H&A사업부(냉장고·세탁기 등 생활가전)▶HE사업부▶MC사업부 등 3개 부문이 주력이다. 권 대표는 이미 지난 연말 인사에서 HE와 MC 사업본부장을 동시에 맡아 1년간 CEO 준비를 해왔다. 
LG전자는 3가지 사업부 중 생활가전 부문은 세계 1위에 오르며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중이지만, TV와 스마트폰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OLED TV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QLED TV의 절반 수준이고, 스마트폰은 18분기째 적자로 누적 적자가 3조원이 넘는다. 
 

LG전자 주변에선 "권 대표가 부진한 TV와 스마트폰 사업의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중책을 안게 됐다"고 해석했다. 권 대표는 이미 지난 1년간 스마트폰의 생산 기지를 국내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제조원가 절감을 통해 2분기 3100억원대였던 적자를 3분기에 1600억원 수준으로 줄였다. 
 
또 삼성전자와 '8K TV'공방을 벌이며 OLED TV의 판매 확대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 업계에선 "권 신임 CEO가 인공지능(AI)과 연계한 가전사업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며 "LG전자가 가전에 AI 도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의 새로운 CEO로 선임된 권봉석 대표 [사진 LG전자]

LG전자의 새로운 CEO로 선임된 권봉석 대표 [사진 LG전자]

 

'세탁기 장인' 조성진 부회장은 용퇴  

권 사장이 새로운 CEO로 선임되면서 '고졸 신화'의 주인공인 조성진 부회장(63)은 43년 만에 LG전자를 떠난다. 조 부회장은 1976년 고졸 기술자로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한 이후 LG 세탁기를 세계 1위에 올려놨고, 2016년 말 CEO에 오른 후에는 적자였던 LG전자를 흑자로 돌려놓고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또 1983년 입사 후 LG전자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를 돌며 재무를 도맡아 'LG의 살림꾼'으로 불리던 정도현 LG전자 대표(62)도 36년 만에 퇴임한다.
 

㈜LG의 권영수 부회장, LG화학의 신학철 부회장, LG생활건강의 차석용 부회장, LG유플러스의 하현회 부회장 체제는 그대로 유지됐다. LG그룹의 주요 계열사 중 구조조정이 한창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 한상범 부회장이 조기 퇴진하고 LG화학의 CFO였던 정호영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또 LG화학은 지난 연말 인사에서 박진수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나고 3M 수석부회장 출신인 신학철 부회장을 영입했다.  
 
부회장단 체제는 유지됐지만, 임원 승진에선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셌다. 신규 임원중에는 45세 이하가 21명이고, LG생활건강의 헤어&바디케어 마케팅부문장을 맡은 심미진 상무(34)가 최연소다. 심 상무는 UC버클리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2007년 LG그룹에 입사해 1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LG생건에선 30대 여성 임원 발탁  

LG하우시스의 신임 CEO로는 강계웅 부사장(56)이 선임됐다. 또 LG전자의 HE와 MC사업본부장, 한국영업본부장에는 각각 박형세 부사장(53), 이연모 부사장(57), 이상규 부사장(58) 등을 선임했다. LG유플러스에서는 황현식 퍼스널 서비스(PS) 부문장(57)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본부장으로 노국래 부사장(55)을 발탁했다. 신규 선임된 임원은 106명이다. LG 관계자는 "신사업 발굴과 차세대 경영인을 키우기 위해 2년 연속 100명이 넘는 젊은 인력을 새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제 상황과 경영여건 악화로 올해 승진자는 지난해 185명보다 다소 줄어든 165명에 그쳤다.
 
장정훈·이소아 기자 cchoon@joongang.co.kr
 
◆(주)LG ▶부사장 김흥식 이재웅 정연채 하범종 ▶전무 강창범 김이경 ▶상무 김대성 김재권 이승기

◆LG전자 ▶부사장 김경호 송승걸 윤경석 이연모 이재성 정대화 ▶전무 김병열 김상용 김영락 김영수 김원범 김일주 김준선 백기문 윤대식 이상우 이현욱 장익환 허재철 ▶상무 강석판 김동원 김수연 김승종 김용석 김용진 김재일 김혁기 노도엽 민동선 반병선 백찬 백태권 서영무 손대기 신효식 유재섭 윤영우 이춘택 이현진 임명준 임효준 장석진 장차규 정재웅지형섭 최윤호 황규선 황용순 황종하

◆LG화학 ▶부사장 노국래 김동명 차동석 ▶전무 이현 구호남 이창실 이향목 민경화 ▶상무 한석희 한동엽 박생근 백상덕 김태훈 주재구 김종훈 정원희 이상훈 이정규 나희관 구자훈 김제영 박홍규 김우한 윤현석 최종완 이지웅 남경현  

◆LG유플러스 ▶사장 황현식 ▶부사장 이상민 ▶전무 박송철 이창엽 장건 조원석 ▶상무 강종오 곽준영 김남수 김지훈 박찬승 손민선 손지윤 이종호 이형민 이희성 전승훈 최윤호

◆LG디스플레이 ▶전무 김한섭 박정기 송상호 오정훈 최영석 김범순 ▶상무 강성천 권경준 양준영 임태형

◆LG이노텍 ▶부사장 강민석 ▶전무 손길동 ▶상무 오세진 이상석 한준욱 홍정하 황정호 
◆LG생활건강 ▶전무 최연희 박성원 박헌영 ▶상무 심미진 임이란 이병주 배미애 이성희 신재호 이정래 이재영 박성호 김재관 
◆LG하우시스 ▶전무 강인식 박귀봉 ▶상무 임성일 장철호 
◆LG CNS ▶상무 한성민 김혜정 박상엽 윤창병 유인상  

◆LG상사 ▶전무 구혁서 ▶상무 박태준 신동헌 김상휘 김훈

◆LG공익재단 ▶대표이사 전무 정창훈 ▶상무 심우섭 
◆LG경영개발원 ▶상무 권순모 ◆판토스 ▶부사장 이용호 ▶전무 배수한 
◆지투알 ▶전무 박애리 ▶상무  임재현 ◆LG스포츠 ▶상무 이민형 ◆실리콘웍스 ▶전무 나준호 ▶상무 이진규 ◆S&I 코퍼레이션 ▶전무 노영택 ▶상무 김한준 신의철 ◆S&I CM ▶상무 윤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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