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중국에서 '세럼' 판매율 급증하는 이유

중앙일보 2019.11.28 16:02
점점 치열해지는 뷰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어떡해야 할까. 시장조사업체 칸타(KANTAR)는 올해 아시아 뷰티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내추럴 메이크업’ ‘차별화된 기능의 더마 화장품’ ‘남성 전용 스킨케어’ 등을 꼽았다. 
최근 이들이 발표한 ‘2019 아시아 뷰티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뷰티 시장은 전년 대비 8% 성장했다. 칸타 월드패널의 강이화 아시아뷰티 사업부문 총괄 이사는 “아시아인들은 행복의 가치를 따질 때 돈보다 건강을 두 배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피부에 바르는 모든 것을 일종의 건강 보조제로 여기기 시작하면서 선호 화장품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소비자 정보력이 높아지면서 고객과의 투명한 소통도 중요해졌다”며 “웰빙 트렌드가 특정 섹터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이 전망한 아시아 뷰티 시장의 성공 키워드를 정리했다.  

칸타, 2019 아시아 뷰티 트렌드 보고서
'내추럴' 트렌드 맞춰 세럼 인기 급상승
남성 스킨케어 화장품, 성공 가능성 높아

칸타의 2019 아시아 뷰티 트렌드 보고서 이미지. [사진 칸타코리아]

칸타의 2019 아시아 뷰티 트렌드 보고서 이미지. [사진 칸타코리아]

 
자연미 내세운 '내추럴' 뜨면서 세럼 인기
최근 아시아 뷰티 시장의 주요 트렌드는 자연스럽게 광채가 나는 ‘내추럴 글로우’다. 칸타에 따르면 내추럴 룩을 연출하기 위해 피부 속 보습이 필수로 떠오르면서 강력한 보습을 제공하는 ‘세럼’ 매출이 급상승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세럼 구매율이 제일 높은 시장으로 2017년 58%에서 2019년 61%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에선 세럼 구매율이 18%에서 26%로 상승했다.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돕기 위한 리퀴드 파운데이션·BB크림·프라이머·컨실러 등 메이크업 제품들도 동시에 인기를 끌고 있다. 바르는 즉시 피부톤을 밝게 해주는 ‘톤업 크림’처럼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의 경계가 사라진 크로스오버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다.
 
남성 스킨케어 화장품, 성공 가능성 가장 높아  
아시아는 남성 그루밍 문화가 급속도로 발전·확산되고 있는 대표적인 시장이다. 스킨케어는 물론이고 톤업크림·BB크림·눈썹연필 등 메이크업 화장품을 사용하는 남성이 점차 늘고 있고, 이런 트렌드는 특히 중국·한국·태국에서 두드러진다.  
다만, 스킨케어 화장품 단계와 수는 늘고 있는 대신 화장품 개발 수준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 이사는 “남성용 스킨케어 제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연령대는 20대고, 이후 세대는 남녀공용 제품을 쓰는 경향이 크다”며 “남녀공용에서 남성전용 브랜드로 구매 전환을 유도하고, 나이가 들면서 구매를 중단하는 남성들의 소비를 지속적으로 끌어내기 위한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카·안티폴루션·진정 등 기능 담은 더마 
차별화된 성분과 기능성을 내세운 더마 코스메틱의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1년 동안 더마 브랜드를 한 번 이상 구매한 국내 여성의 비율은 2017년 25%에서 올해 45%로 뛰었다. 한국 다음으로 더마 시장이 활발한 대만에서도 37.6%(2017년)에서 40%(2019년)로 상승했다.  
더마 제품은 습진 등 특정 피부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는 '시카' 성분 제품을 비롯해, 최근엔 유해 환경으로 민감해진 피부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그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강 이사는 “아시아 소비자들은 개인에 최적화된 화장품을 선호한다"며 "더 효과적일 뿐 아니라 본인을 더 돋보이게 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덕분에 스킨 케어와 메이크업 시장에서의 ‘맞춤’ 트렌드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스캐닝을 통해 피부를 진단하고, 개인에 적합한 기능성 화장품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색상·텍스처·마무리감 등 본인이 원하는 메이크업 맞춤 제품도 인기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