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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박근혜 느낌’ 원희룡 발언에 송재호 “버르장머리 없어”

중앙일보 2019.11.28 15:44
원희룡 제주지사. 김현동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 김현동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며 “남자 박근혜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한 데 대해 송재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이 “버르장머리 없이 그러면 안 된다”고 질책했다.  
 
송 위원장은 28일 제주도의회 의장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소통 방식이 굉장히 잘못 알려졌다”고 반박하면서 원 지사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 지사는 ‘문 대통령이 대면보고를 받지 않는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슷하다고 말했지만 비서관이 늘 대면보고 하고 있다”며 “원 지사가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발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원 지사의 발언은 자기 진영에 무언가를 호소하기 위해 지어낸 말이 아닌가 싶다”며 “머리 좋은 분이 왜 그런 실례를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참고자료를 하나하나 공부하고 직접 확인하고자 한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대통령”이라며 “문 대통령의 소통 방식은 박 전 대통령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27일 대구에서 열린 한 정책토론회에서 “문 대통령이 주변 의견을 잘 듣는 것 같지만 안 받아들이고 특정 문제에 굉장히 고집이 세다”며 “소수 측근에 둘러싸여 바깥으로 나서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남자 박근혜’ 같은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원 지사가 망언을 내뱉었다. 후안무치한 태도에 제주도민 분노가 확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도당은 “지금 제주는 제2공항 등 현안이 산적한데도 제주지사로서 현안 해결과 민생을 살피기는커녕 무능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원 지사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치인으로 자신을 홍보하기보다 도정을 살피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촉구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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