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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위험 높은 아카라 항로의 일본 관제권, 우리가 넘겨받을 듯

중앙일보 2019.11.28 15:24
아카라 항로 중 우리 하늘에서 일본이 행사하던 관제권을 되돌려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앙포토]

아카라 항로 중 우리 하늘에서 일본이 행사하던 관제권을 되돌려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앙포토]

 최근 1년여 사이 두 차례나 항공기 충돌 위험 사례가 발생한 제주 남단의 아카라 항로 구간 중 우리 하늘임에도 일본이 행사하던 관제권을 다시 돌려받게 될 것 같다. 또 아카라 항로 외에 중국과 일본을 잇는 동서 항로 추가 신설이 추진된다. 
 

ICAO, 관제 일원화 등 개선 방안 보고
일본 행사 관제권, 한국으로 일원화 등

이르면 내년 4월께 최종 결론 나올 듯
국토부 "3국 간 후속협의 거쳐야 확정"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사무국은 최근 이사회에 아카라 항로와 관련, ▶한·일 관제중첩구간의 관제일원화 ▶중·일 노선 항로 복선화 ▶한·중 관제 직통선 설치 등의 개선방안을 내년 도쿄올림픽 이전까지 추진하는 기본방향을 보고했다. ICAO는 1947년 4월 발족한 국제연합(UN) 전문기구로 세계 항공업계의 정책과 질서를 총괄하는 기구다.
 
 이는 아카라 항로 중 상당 부분이 우리 비행정보구역(FIR)임에도 1983년 항로 설치 이후 줄곧 중국과 일본이 관제권을 행사해왔으며, 해당 항로에서 관제권이 뒤섞이는 탓에는 사고 위험이 높다는 중앙일보의 연이은 보도에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선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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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올 6월엔 제주발 상하이행 중국 여객기와 상하이발 도쿄행 중국 여객기가 제주 남단 아카라 항로를 지나면서 약 200m 거리까지 접근하는 바람에 회피기동을 한 적이 있다. 
 
 또 지난해 7월에도 이 구역을 날던 미국 페덱스 항공기가 임의로 고도를 올려 한국 저비용항공사 여객기와 충돌할 뻔했다. 아카라 항로(동서방향)에서 일본이 관제권을 행사하는 구간과 우리가 관제하는 동남아행 항로(남북방향)가 겹치면서 발생한 일이다. 
 
 이 때문에 ICAO는 물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도 아카라 항로 주변의 복잡한 관제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해 왔다.  
                        [자료 국토교통부]

[자료 국토교통부]

 
 중·일 노선 복선화는 기존 아카라 항로 외에 제주지역을 경유해 한·중·일을 연결하는 새 항공로를 개설해 아카라 항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키자는 취지다. 현재 아카라 항로가 양방향 통행인데 반해 새 항공로가 개설되면 기존 항로와 함께 각각 일방통행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교통량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방안들은 이르면 내년 4월께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ICAO의 방안이 한·중·일 3국 간에 최종 합의가 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사국들의 입장이 각기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3개국과 ICAO 대표자들이 모여서 후속 협의를 해봐야만 한다"며 "모든 게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용어사전 >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국제민간항공의 평화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1947년 4월에 발족된 국제연합(UN) 전문기구. 비행의 안전 확보, 항공로나 공항 및 항공시설 발달의 촉진, 부당경쟁에 의한 경제적 손실의 방지 등 세계 항공업계의 정책과 질서를 총괄하는 기구다.  

용어사전 >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1945년에 항공운송 발전과 문제 연구, 국제항공 운송업자들의 협력을 위해 출범한 민간기구로 ‘항공업계의 UN’으로 불린다. 국제항공운임 결정과 항공기 양식통일 등의 활동을 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130여 개국 280개 가량의 항공사가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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