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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유재수 감찰' 백원우가 통보…김용범 차관 검찰 조사

중앙일보 2019.11.28 14:57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 [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 [연합뉴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관은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원회에 재직 시절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금융정책국장이었던 유 전 부시장의 상사였다.
 
28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김 차관을 최근 여의도 모처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한다. 김 차관은 최근 국회 일정 때문에 여의도로 출퇴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관은 지난해 12월 국회 정무위에서 ‘유 전 부시장의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 결과를 알려준 사람이 백원우 민정비서관이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감찰을 시행한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아닌 민정비서관이 연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민정비서관은 여론 동향 파악 및 대통령 친인척 관리 등을 담당한다.  
 
김 차관은 당시 “구체적 내용은 통보받지 않았지만, 금융위를 대표하는 정책국장이 품위 유지 관련해 문제가 있어 청와대에서 통보가 온 것은 엄중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후 유 전 부시장은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으나 장기간 병가를 낸 후 지난해 3월 사직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유 전 부시장의 청와대 감찰 결과를 통보받은 경위와 금융위 차원에서 별다른 징계 조치를 하지 않은 이유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도 조사할 계획이다. 최 전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에서 “청와대 조사 결과 고위 공무원으로서 품위 유지 관련해 문제가 있으니 인사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도 “청와대에서 충분히 합리적인 조사가 이뤄졌을 거라고 생각해 자체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전날 구속된 유 전 부시장을 소환해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 등에 대해 조사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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