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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도 극찬한 일본 초밥집이 미쉐린가이드서 빠지는 이유는

중앙일보 2019.11.28 14:24
2014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스키야바시 지로에서 식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2014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스키야바시 지로에서 식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쉐린(미슐랭) 가이드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3스타’를 받은 일본 식당 ‘스키야바시 지로(すきやばし 次郎)’가 내년부터 가이드에서 빠진다.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 식당이 일반 예약 손님을 받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미쉐린 가이드 일본 지사 측은 “우리의 정책은 모든 사람이 가서 식사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하는 것”이라며 “이 식당이 더는 일반 예약을 받지 않고 있는 것을 알았으며 따라서 이 식당은 더는 우리의 평가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키야바시 지로 홈페이지]

[스키야바시 지로 홈페이지]

실제로 스키야바시 지로 홈페이지에는 “예약 접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며 “우리 식당은 최대 10명까지만 앉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계속될 것이다.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전화예약을 받을 수 없다”는 공지가 올라와 있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이 식당은 2007년부터 12년 연속 매년 미쉐린 가이드에서 ‘3스타’를 유지해왔다. 미쉐린 가이드에서 별 셋은 ‘요리가 매우 훌륭해 특별히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을 의미한다.  
 
'스시 장인'으로 손꼽히는 오노 지로의 2007년 모습. [EPA=연합뉴스]

'스시 장인'으로 손꼽히는 오노 지로의 2007년 모습. [EPA=연합뉴스]

이 식당은 ‘스시 장인’ 오노 지로(小野二郞)가 운영하는 곳으로, 2014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 때 그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이곳에서 식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식사 후 “내 생애 최고의 스시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고 한다.
 
현재 90대인 오노가 장남과 함께 운영하는 이 식당은 한 번에 손님 10명만 받는다. 메뉴는 그날그날 요리사가 선택한 메뉴로 구성하는 ‘오마카세(おまかせ)’ 하나밖에 없다. 오마카세 1인분 가격은 약 4만 엔(한화 약 43만원)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식당은 더는 일반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 식당에서 식사하려면 특별한 연줄이 있거나 최상위급 호텔을 통해서만 자리를 예약할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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