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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조국은 제 친구…지탄받는 인물 돼도 함께 있을 것”

중앙일보 2019.11.28 10:49
사진은 2012년 2월 12일 경기도 과천 문원동 청소년수련관에서 송 변호사의 팬클럽 '송살이(송호창과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 주최로 열린 팬미팅. 오른쪽부터 당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소설가 공지영,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가 송 변호사에 대해 말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은 2012년 2월 12일 경기도 과천 문원동 청소년수련관에서 송 변호사의 팬클럽 '송살이(송호창과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 주최로 열린 팬미팅. 오른쪽부터 당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소설가 공지영,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가 송 변호사에 대해 말하고 있다. [뉴시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본인의 행위에 대해 어떤 평가를 받거나 재판의 결과가 나오든 예전에도 앞으로도 함께할 제 친구”라고 말했다.
 
탁 위원은 28일 YTN ‘출발 새 아침’에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조국 교수 관련한 질문들을 저에게 하는 건 저는 좀 잔인하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조국은 제 친구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실정법을 어겼든 혹은 그렇지 않든 재판을 끝까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온 언론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대한민국에서 가장 지탄받는 인물이 되든 안 되든 저는 그 사람 친구고 그 사람이 가장 힘들고 아파할 때 옆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탁 위원은 “그 사람에 대해 평가를 하고 싶진 않다”면서도 “다만 이 이야기는 하고 싶다. 우리는 사람에 대한 평가가 너무 급하고 빠르고 비인간적이라는 생각은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도 그러한 평가를 받아봤기 때문에 더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2007년 쓴 책이 여성비하 논란에 휘말리고, 비판받았던 상황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 사람에 대한 평가는 그 사람 삶 전체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일부의 사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특정한 사실로 그 사람이 평가되는 건 무척 억울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긴 시간, 애정을 가지고 봤을 때만 사람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고, 그 평가조차도 저는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조국 교수 관련 수많은 언론보도, 방송을 보면 특정 사실, 행동이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더 많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이 없는 것. 그런 부분에서 좀 마음 아프다”고 밝혔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도 상당히 친했다고 들었다’는 진행자의 말에 탁 위원은 “글쎄…예”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는 “친했다. 하지만 윗사람이라 친했다고 말하는 게 조금 (어렵다)”고 했다. 그는 “임 전 실장은 청와대 들어가서 만난 케이스라 (조국 전 장관과) 조금 다르다”고 설명했다.
 
탁 위원은 임 전 실장의 총선 불출마와 관련해 “의지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경험만 가지고 할 수도 있는 일이 아니다”며 “의지만 가지고 하면 설익었을 거고, 경험만 가지고 하면 노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전 실장은 그 밸런스가 딱 맞아있는 상태”라며 “본인이 현실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이 있었을까 싶다”고 전했다.
 
탁 위원은 임 전 실장의 총선 불출마 발표 2주 전 함께 낚시를 다녀온 사실을 공개하며 “생각이 많아 보였다”며 “깊은 말은 안 해도 앞으로 어떻게 할지 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탁 위원 본인의 행보에 대해서는 “제가 현실정치에 참여할 확률은 0%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답했다. 그는 “정치가 재미없다”면서 “앞으로 더불어민주당이든, 자유한국당이든 간에 어떤 특정 정당이나 정파와 관련된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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