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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흔들리는데, 지진인가?" 지진 나면 교내 방송으로 알려준다

중앙일보 2019.11.28 10:27
지난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교실'에서 어린이들이 지진 대피 체험을 하고 있다. 12월부터 지진 발생 사실을 학교 내 방송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 시범운영된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교실'에서 어린이들이 지진 대피 체험을 하고 있다. 12월부터 지진 발생 사실을 학교 내 방송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 시범운영된다. [연합뉴스]

지진이 발생해도 재난문자를 받지 못해 불안해하던 학생들에게 학교 방송 시스템으로 지진 발생 사실을 알려주게 된다.

 
기상청은 “12월부터 울산‧제주‧경북 총 27개 학교에서 ‘지진정보 자동 전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간 재난문자로 지진 발생을 알렸지만, 핸드폰 사용이 금지된 일부 학교나 수업 중인 학교에서는 지진 발생을 체감해도 정보를 알 수 없어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산광역시는 2018년부터 기상청과 협약을 맺고 시내 학교들을 대상으로 지진 자동안내방송을 해왔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현재 30개 기관과 직접 연계해 지진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하고 있고, 이번 3개 시 직접 연계를 통해 전파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진 장소·대응방법 등 안내

2017년 11월 15일 지진으로 무너진 포항시 북구의 건물들 모습. [연합뉴스]

2017년 11월 15일 지진으로 무너진 포항시 북구의 건물들 모습. [연합뉴스]

기상청은 현재 지진 발생과 동시에 기관별로 직접 연결된 시스템을 통해 지진 사실을 전파하고 있다. 2017년 11월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19초 만에 지진 정보가 소방서 등에 전달된 적도 있다.  

 
지진이 발생하면 기상청에서 교육청으로 지진정보를 전달한 뒤, 교육청에서 각 학교 방송시스템을 통해 지진 발생 사실을 알리고 대피를 안내하는 방송을 하게 된다. 
 
“알립니다. 오늘 ○○시 ◇◇분,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학교 건물이 흔들렸습니다. 학생들은 즉시 머리를 보호하고, 진동이 멈춘 후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운동장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등 지진 발생 시각과 장소, 대응방법 등을 자동음성방송으로 알린다.  
 
학교별로 ‘규모 3.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거나, 학교에서 50㎞ 이내에서 발생한 경우만’ 안내방송이 나가도록 하는 등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위치와 규모에 따라 방송 유무를 결정해, 학교별로 선택적으로 방송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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