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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팔 없는 美 소녀, 기발한 장치 덕에 우쿨렐레 연주 성공

중앙일보 2019.11.28 09:26
하나뿐인 팔로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멋진 10대 소녀가 SNS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켄터키주 애슐랜드의 사바나 그리피스가 자신이 연주할 수 있게 개조된 우쿨렐레를 들고 연주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켄터키주 애슐랜드의 사바나 그리피스가 자신이 연주할 수 있게 개조된 우쿨렐레를 들고 연주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소문사진관]

미국 매체인 데일리 인디펜던스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 주 애슐랜드에 살고있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인 사바나 그리피스는 선천적인 장애로 오른팔이 없이 태어났지만, 이에 굴하지 않는 남다른 의지를 가진 소녀라고 한다. 그녀는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하나뿐인 팔을 가지고도 수영, 축구, 배구, 농구, 사격 등의 다양한 체육 활동을 문제없이 해내며 누구보다 건강하게 지내왔다. 
사바나 그리피스가 왼손으로는 코드를 집고 왼쪽 발로는 줄을 당겨 현을 연주하는 방법으로 우쿨렐레를 연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사바나 그리피스가 왼손으로는 코드를 집고 왼쪽 발로는 줄을 당겨 현을 연주하는 방법으로 우쿨렐레를 연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하지만 이런 그리피스에게 최근 가장 큰 고민이 생겼다. 그가 다니는 포지 초등학교의 5학년 학생들은 음악수업 시간에 우쿨렐레를 배워야 했지만, 그리피스에게 양손이 필요한 우쿨렐레 연주시간은 괴로운 시간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피스는 음악을 너무나 좋아했기에 좌절감 또한 매우 컸다. 선천적인 장애를 가졌지만, 누구보다 밝게 생활해왔던 그리피스가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이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음악 선생님인 니키 프렌치는 그리피스를 위한 방법을 고민했다. 그는 동료 교사들과 이 문제를 상의했고, 발을 이용한 기타 연주 장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었다. 이에 이번에는 그리피스의 담임 선생님인 아만다 힉스가 그리피스를 위해 나섰다. 힉스는 손재주가 있는 자신의 남편 잭에게 이 연주 장치에 관해 설명했고, 제작을 부탁했다.
 
그리피스의 우쿨렐레에 부착된 연주장치. 세 개의 나무 판자와 나무 막대, 너트, 볼트, 스프링들로 만들어진 비교적 간단한 장치이다. [AP=연합뉴스]

그리피스의 우쿨렐레에 부착된 연주장치. 세 개의 나무 판자와 나무 막대, 너트, 볼트, 스프링들로 만들어진 비교적 간단한 장치이다. [AP=연합뉴스]

이후 힉스는 완성된 연주 장치를 학교에 가져왔고, 그리피스에게 이 장치를 건네줬다. 한눈에 자신을 위한 연주 장치임을 알아본 그리피스는 장치를 받아들자마자 바로 시험연주를 해보았고, 자신이 꿈에도 그리던 우쿨렐레 연주를 할 수 있게 됐음을 기뻐했다. 그는 연주를 마친 후 "모든 사람이 나를 둘러싸고 종일 질문을 했다"며 "남들과 함께 음악 수업을 즐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연주하는 영상을 올린 유튜브 채널에 "음악 선생님, 학교 선생님, 그리고 지역 사회 구성원들 덕분에 나는 멋진 친구(연주장치)를 갖게 되었다" 며, "난 포기하지 않아!"란 글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켄터키주 애슐랜드의 사바나 그리피스가 자신이 연주할 수 있게 개조된 우쿨렐레를 들고 연주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켄터키주 애슐랜드의 사바나 그리피스가 자신이 연주할 수 있게 개조된 우쿨렐레를 들고 연주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매체에 따르면 남들과 다르게 보이고 싶지않아 했던 그리피스가 장애를 보조하기 위한 장치들을 사용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그의 어머니 게일라 볼은 지역 사람들의 도움으로 그리피스가 나날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말했다. 그는 또 "그리피스처럼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이 도전을 겁내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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