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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복지 생각한 ‘착한 다운’으로 겨울철 찬바람 막는다

중앙일보 2019.11.28 09:00
차가운 겨울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다운(Down) 제품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롱패딩이 붐을 이뤘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아우터 스타일링이 더욱 다양화되며 나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동물 복지를 생각하는 '착한 다운'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착한 소비, 윤리적 소비 패턴이 다운 제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윤리적 소비는 최근 들어 더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이를 실천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관련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식품업계에선 달걀이 들어가지 않은 마요네즈, 식물성 고기 같은 채식주의자를 위한 제품을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에서도 채식주의자를 위한 간편식을 내놓고 있다. 채식 유형별로 적당한 식당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채식한끼’ 같은 앱도 나왔다.  
 
 

윤리적 소비, 먹거리·화장품·패션 등으로 확대

노스페이스는 지난 2014년 텍스타일 익스체인지, 컨트롤 유니언과 함께 '윤리적 다운 인증(RDS)'을 만들어 패션 업계에 동물 복지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사진 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는 지난 2014년 텍스타일 익스체인지, 컨트롤 유니언과 함께 '윤리적 다운 인증(RDS)'을 만들어 패션 업계에 동물 복지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사진 노스페이스]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Vegan) 화장품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여러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2025년에는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가 약 208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윤리적 패션 시장도 확장되고 있다. 여기엔 소셜 미디어의 힘도 크게 작용했다. 천연 모피나 다운을 얻기 위해 동물에게 가하는 고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동영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보통 다운 패딩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약 20마리의 거위 혹은 오리의 털이 소요된다. 오리는 생후 10주부터 6주 간격으로 일생 동안 털을 뽑힌다. 약 10회 정도 고통을 당하다 도살된다.
 
윤리적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조모피 시장도 커지고 있다. 세계 인조모피 시장은 2023년까지 약 1억292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운 제품에도 윤리적 소비 트렌드가 반영되고 있다. RDS(Responsible Down Standard·윤리적 다운 인증) 인증을 받은 제품이 대표적이다.  
다운을 대체하거나 다운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소재와 기술도 속속 개발되고 관련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바로 노스페이스 브이모션(V-MOTION)과 티볼(T-BALL)이다. 헌 패딩이나 침구류에 사용했던 다운을 세척·소독 등 일정한 처리 과정을 거쳐 재활용한 리사이클 다운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RDS는 패션 업계에 동물 복지를 위한 실천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영원아웃도어가 전개하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2014년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텍스타일 익스체인지, 친환경 인증 전문 업체인 컨트롤 유니언과 손잡고 만들었다. 거위·오리의 깃털 채취부터 제품에 사용되기까지의 모든 유통 과정을 추적하고, 거위와 오리에 대한 강제 급식, 도축 전 깃털 채취 등 비윤리적 동물 학대 행위를 하지 않았음을 인증하는 인증마크다.
 
 

노스페이스, RDS 제품 ‘수퍼 에어 다운 재킷(SUPER AIR DOWN JACKET)’ 출시

비윤리적 동물 학대 행위를 하지 않은 RDS 구스다운을 사용한 노스페이스의 ‘수퍼 에어 다운 재킷’. 겨울철 야외 활동용으로뿐 아니라 일상용으로도 착용할 수 있다. [사진 노스페이스]

비윤리적 동물 학대 행위를 하지 않은 RDS 구스다운을 사용한 노스페이스의 ‘수퍼 에어 다운 재킷’. 겨울철 야외 활동용으로뿐 아니라 일상용으로도 착용할 수 있다. [사진 노스페이스]

비윤리적 동물 학대 행위를 하지 않은 RDS 구스다운을 사용한 노스페이스의 ‘수퍼 에어 다운 재킷’. 겨울철 야외 활동용으로뿐 아니라 일상용으로도 착용할 수 있다. [사진 노스페이스]

비윤리적 동물 학대 행위를 하지 않은 RDS 구스다운을 사용한 노스페이스의 ‘수퍼 에어 다운 재킷’. 겨울철 야외 활동용으로뿐 아니라 일상용으로도 착용할 수 있다. [사진 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는 RDS 인증 제품으로 ‘수퍼 에어 다운 재킷(SUPER AIR DOWN JACKET)’을 내놓았다. 비윤리적 동물 학대 행위를 하지 않은 RDS 구스다운을 사용해 경량성과 보온성을 향상시킨 게 가장 돋보이는 특징이다. 겨울철 야외 활동용으로뿐 아니라 일상용으로도 착용할 수 있다.
 
수퍼 에어 다운 재킷은 또 보온성을 유지하기 위해 앞 지퍼를 열지 않고도 추가적인 포켓 활용이 가능하도록 앞플라켓 내부-앞 지퍼 바깥 쫄대에 두 번째 가슴 포켓이 위치하도록 했다. 스냅으로 후드를 탈부착할 수 있다. DRYVENT 소재를 사용해 외부로부터의 눈·비 등의 수분 유입을 막아 보온성을 유지해준다.
 
노스페이스는 ‘수퍼 에어 다운 재킷’ 외에도 RDS 구스다운을 사용한 제품으로 '1992 눕시 다운 재킷' '1996 레트로 눕시 다운 재킷' '노벨티 눕시 다운 재킷' 등을 선보이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수퍼 에어 다운 재킷’ 외에도 '1992 눕시 다운 재킷' '1996 레트로 눕시 다운 재킷' '노벨티 눕시 다운 재킷'(왼쪽부터) 같은 RDS 구스다운 제품을 출시했다. [사진 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는 ‘수퍼 에어 다운 재킷’ 외에도 '1992 눕시 다운 재킷' '1996 레트로 눕시 다운 재킷' '노벨티 눕시 다운 재킷'(왼쪽부터) 같은 RDS 구스다운 제품을 출시했다. [사진 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는 윤리적 패션 실천에 앞장서기 위해 다양한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왔다. 친환경, 동물 복지, 자원 순환 등을 포함하는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2016년부터는 모든 제품에 인조 퍼를 적용한 '퍼 프리(Fur free)'로 동물 복지를 강화했다.
 
버티컬 구조로 공기 함유량을 높여 보온성을 강화한 '브이모션', 다운과 유사한 구조의 '티볼' 등 혁신적인 인공 충전재를 자체 개발해 동물 복지 개념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이들 인공 충전재는 경량성, 보온성, 수분 조절력, 통기성 등을 두루 갖추었으며,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복에 활용되기도 했다.  
 
'알칸 티볼 재킷'은 페트병을 재활용한 충전재인 에코 티볼(ECO T-BALL)을 사용해 환경 친화적 요소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저렴한 가격에 성능이 좋아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노스페이스]

'알칸 티볼 재킷'은 페트병을 재활용한 충전재인 에코 티볼(ECO T-BALL)을 사용해 환경 친화적 요소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저렴한 가격에 성능이 좋아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노스페이스]

한편, 플라스틱(페트)병 약 370만 개를 재활용한 '에코 플리스 컬렉션'도 선보였다. 친환경 가공 공정을 통해 에너지 자원을 절약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줄인 점이 특징이다. 제품별로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더해 젊은 소비자들이 간절기 아우터로 즐겨 찾고 있다.
 
이뿐 아니라 액세서리에도 친환경 요소를 적용했다. '샷팩'은 플라스틱병 약 18개를 재활용한 제품으로 노스페이스의 헤리티지 제품 '빅샷'과 '핫샷'의 고유 스타일을 새롭게 해석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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