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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질 몸 합성사진 트윗한 트럼프

중앙일보 2019.11.28 08: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사진.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한 인기 영화 '록키' 포스터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했다. [사진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사진.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한 인기 영화 '록키' 포스터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했다. [사진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사진 영화 '록키3' 포스터 캡처]
[사진 영화 '록키3' 포스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권투 챔피언 벨트를 매고 링위에 서있는 사진 자신의 한 장을 트위터에 올렸다.
 
해당 사진은 할리우드 배우 1982년 개봉해 세계적 인기를 얻은 영화 ‘록키3’의 실베스터 스탤론 포스터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것이다. 근육질 몸매에 챔피언 벨트를 차고 결연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이다.
 
별다른 언급 없이 사진만 올렸지만 다음 주부터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가는 하원 탄핵조사를 앞두고 대응 의지를 강조하는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내달 4일 법사위 주도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청문회를 여는 등 탄핵 사유와 관련한 법적 문제를 검토하는 단계로 들어간다. 하원은 정보위 주도로 주요 전·현직 당국자들을 비공개 증언을 들은 데 이어 지난주에는 공개 청문회를 했다.
 
NBC뉴스의 안드리아 미첼 앵커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사진을 리트윗하면서 “그가 비밀스럽게 의사를 방문해서 무엇을 한 건지 이제야 알겠다”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중순 사전 공지 없이 갑자기 병원을 찾으면서 그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일을 언급한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낸 존 파브리우는 트위터에서 “대통령이 또 웃통을 벗은 팬픽 속의 자기 모습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대통령이 하기에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다음 주 하원 법제사법위원회가 바통을 이어 진행하는 탄핵조사를 앞두고 결연한 대응 의지를 재치있게 보여주려던 의도로 해석되는데 댓글의 반응은 엇갈렸다.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은 ‘진정한 챔피언!’이라며 호응했다. 그러나 ‘전 세계가 당신을 보고 웃고 있다’는 식의 비판적 댓글도 많았다.
 
이밖에도 “CNN이 진본 여부를 확인할 때까지 기다리자”, “푸틴도 웃통 벗은 사진 모음을 보여줬다” 등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트윗들이 이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종종 웃통을 벗고 운동하는 남성적 모습을 대중에 드러내며 강인한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 왔다.
 
실제 몸매와 너무 다른 것 아니냐는 의견도 다수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키는 190㎝가 넘고 체중도 110㎏ 를 넘는다.
 
트럼프 대통령에 우호적인 보수 성향의 미 폭스뉴스는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 조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합성 사진을 통해 자신을 정치의 헤비급 챔피언으로 선언했다고 평가했다.
 
스탤론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로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2016년말 스탤론을 새해맞이 파티에 초대했으며 인종차별적 법을 위반했던 흑인 최초의 복싱 헤비급 챔피언 잭 존슨을 스탤론의 권유로 사후 사면하기도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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