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소 29명 사망…강진 덮친 알바니아 국가비상사태 선포

중앙일보 2019.11.28 05:53
26일(현지시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한 발칸반도 알바니아에서 주민들이 무너진 아파트 건물 앞에 좌절한 채 서있다. [A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한 발칸반도 알바니아에서 주민들이 무너진 아파트 건물 앞에 좌절한 채 서있다. [AP=연합뉴스]

발칸반도 국가 알바니아를 덮친 규모 6.4의 강진으로 인한 사상자 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 알바니아 정부는 피해 규모가 심한 두러스와 수마네 지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6일 새벽 강진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 수는 최소 29명이다. 부상자는 6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고, 이 가운데 32명은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알바니아 당국은 피해 수습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사망자 수가 당분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붕괴한 건물 잔해 속에 매몰된 주민들이 숨진 채 발견되고 있으며 실종자만 20여 명에 달한다. 
 
이마저도 잠정적 수치일 뿐 정확한 실종자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40명이 숨지며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1979년 지진보다 피해가 더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6일(현지시간) 규모 6.4 강진이 발생한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 북서쪽 투마네에서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구조한 생존자를 옮기고 있다. [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규모 6.4 강진이 발생한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 북서쪽 투마네에서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구조한 생존자를 옮기고 있다. [AFP=연합뉴스]

현장에는 이탈리아, 프랑스, 루마니아, 터키, 그리스,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코소보, 세르비아 등에서 200여명의 수색·구조 전문 요원이 현장에 배치돼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수색견과 드론(무인기)까지 동원했다.
 
이들은 지진 피해가 가장 큰 두러스와 수마네 지역의 건물 붕괴 현장에서 포크레인과 같은 중장비로 잔해를 걷어내는 등 수습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두러스에서만 27개 건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 규모가 워낙 커서 수색에 속도가 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규모 6.4 강진이 발생한 알바니아 서부 두러스에서 시민들이 집을 떠나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EPA=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규모 6.4 강진이 발생한 알바니아 서부 두러스에서 시민들이 집을 떠나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EPA=연합뉴스]

 
집을 잃은 이재민 수천 명은 정부가 마련한 야외 텐트나 축구경기장 잔디밭에서 밤을 지새웠다. 
 
알바니아 정부는 두러스와 수마네 지역에 대해 30일간 유효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총력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27일을 국가적인 애도의 날로 정하고, 28∼29일 계획된 국가독립기념 행사도 모두 취소했다. 
 
여진과 후속 지진 등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45분 쯤에는 수도 티라나에서 북서쪽으로 41㎞, 두러스로부턴 북쪽으로 27㎞ 떨어진 해상에서 또다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도 15㎞로 비교적 얕았다.
 
이 지진 여파로 알바니아 국방부는 실종자 수색·구조 작업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이번 후속 지진에 따른 추가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