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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은 문 대통령 절친…2012년 총선 땐 조국이 후원회장

중앙일보 2019.11.28 00:05 종합 5면 지면보기
2014년 당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오른쪽)가 울산 남구 삼산동 디자인거리에서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송철호 후보(왼쪽)의 토크콘서트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4년 당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오른쪽)가 울산 남구 삼산동 디자인거리에서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송철호 후보(왼쪽)의 토크콘서트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소속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下命) 수사’ 의혹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당은 27일 “지난해 6월 울산시장 선거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가 발주한 관권 부정선거”(나경원 원내대표)라며 당내 태스크포스(TF) 설치 및 국정조사를 통한 진상규명 의지를 드러냈다.
 

울산서만 9번 출마해 8번 낙선
문 대통령 “송철호 당선이 소원”

김 전 시장을 겨냥한 경찰 표적 수사 의혹의 쟁점화로 송철호 울산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송 시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52.9% 득표로 김 전 시장(40.1%)을 제치고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1992년부터 2016년까지 울산에서 국회의원 선거 6번(재·보선 포함)과 시장선거 2번 등 8번 선거에 낙선했고 지난해 9번째 당선하면서 ‘8전 9기 신화’ 별명이 붙었다.
 
부산고·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송 시장은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부산에서 변호사 개업을 했다. 당시 개업광고 문구가 ‘눌린 자를 일으키고 굽은 것을 바로 펴는 변호사가 되겠다’였다. 87년 울산에서 노동인권 변호에 앞장서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부산·울산·경남의 인권 변호사 3인방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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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입문은 노 전 대통령의 권유가 계기가 됐다. 90년 민주정의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 3당 합당에 반대한 노 전 대통령이 ‘지역주의 타파’를 내걸며 송 시장에게 92년 울산 국회의원 출마를 권유했다고 한다. 송 시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지냈다.
 
송 시장은 문 대통령의 ‘절친’으로도 알려져 있다. 2014년 울산 남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전 열린 울산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문 대통령(당시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시민이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묻자 “송철호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부산에서 세 번 낙선한) 바보 노무현보다 더한 바보 송철호”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당시 송 시장은 범야권 단일 후보로 무소속 출마했지만 박맹우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했다. 8번째 고배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인연이 깊다. 조 전 장관은 2012년 총선 때 송철호 당시 후보의 후원회장 및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김 전 시장은 27일 “문 대통령, 조 전 장관, 송 시장 등 3명은 막역한 사이”라며 “이들이 ‘송 후보를 어떻게든 당선시켜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보는 게 상식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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