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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메콩 정상회의…문 대통령 “한강 기적, 메콩강 기적으로”

중앙일보 2019.11.28 00:05 종합 10면 지면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 앞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뒤로 보이는 작품은 김규장 명장이 나전칠기 기법으로 완성한 ‘십이장생도’로 12가지의 오래살고 죽지 않는 물상을 담았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 앞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뒤로 보이는 작품은 김규장 명장이 나전칠기 기법으로 완성한 ‘십이장생도’로 12가지의 오래살고 죽지 않는 물상을 담았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부산에서 3박 4일간의 아세안 외교전을 마무리했다. 올해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25~26일 제3차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7일에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렸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개최된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의다.
 

부산 3박4일 아세안 외교 마무리
“강대국을 잇는 교량국가 될 것”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아세안 열 개 나라들과 우정을 쌓으며 우리는 더 많은 바닷길을 열었다”며 “이제 부산에서부터 육로로 대륙을 가로지르는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어려운 고비와 갖은 난관이 우리 앞에 있더라도 교량 국가의 꿈을 포기할 수 없다”며 “우리는 강대국들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는 나라가 아니라, 강대국들을 서로 이어주며 평화와 번영을 만드는 나라가 될 수 있다. 부산이 그 출발지”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부산에서 마지막 일정으로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2011년 이래 매년 장관급으로 열리던 한·메콩 회의가 정상급으로 개최된 건 처음이다. 회의엔 메콩강 유역 5개국에서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참석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대신해선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경험이 메콩의 역동성과 손을 잡으면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 6%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메콩 지역은 아세안 10개국 중 에서도 신남방정책의 핵심파트너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 결과로 ‘한강·메콩강 선언’을 채택했다. 우선협력 분야로 문화·관광, 인적자원개발, 농촌개발, 인프라, ICT(정보통신기술), 환경, 비(非)전통안보협력 등 7대 분야를 명시했다. 또한 한·메콩 정상회의를 내년부터 매년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기간 개최하고, 한·메콩 협력 10주년이 되는 2021년을 ‘한-메콩 교류의 해’로 지정하기로 했다.
 
신남정책특별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주형철 경제보좌관은 이날 결과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이 향후 30년간 한·아세안 협력 정책으로 아세안 국가들로부터 확고한 지지를 받아 본궤도에 올랐다”며 “경제 뿐 아니라 사회·문화 분야 및 평화·외교 분야에서도 한·아세안 관계를 주변 4강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주 보좌관은 이번 정상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신남방정책 2.0을 수립, 2021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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