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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김광현·린드블럼, 켈리 따라 MLB 갈까

중앙일보 2019.11.28 00:04 경제 7면 지면보기
김광현

김광현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에 KBO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의 투수 김광현(31), 조쉬 린드블럼(32·미국)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엘리트 스포츠 뉴욕(ESNY)은 27일 ‘뉴욕 메츠가 김광현에 주목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디 애슬레틱은 ‘메츠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이 김광현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MLB 역수출 13승 ‘켈리 효과’ 기대
이적료 없는 린드블럼 유리한 상황

22일 SK는 김광현의 MLB 진출을 허락했다. 김광현은 올해 17승6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한 에이스지만, MLB 진출에 대한 그의 열의를 존중했다. 김광현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포스팅(비공개 입찰)을 거쳐야 MLB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조만간 MLB 사무국이 김광현의 포스팅을 공시하면 30일간 복수의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린드블럼

린드블럼

김광현은 5년 전 2014년 말에도 포스팅을 통해 MLB 진출을 시도했다.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0만 달러의 이적료(23억원), 연봉 100만 달러(11억5000만원)를 제시했고, 협상은 무산됐다. 당시에는 최고 이적료를 써낸 한 팀만 협상권을 얻었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미국 선수 계약협정이 개정돼 김광현은 여러 구단과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 영입 희망 구단이 많을수록 협상에 유리하다.
 
켈리

켈리

김광현 계약 기준은 1년 전 SK에서 MLB로 ‘역수출’ 된 메릴 켈리(31·미국)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애리조나와 2년 550만 달러(4년 최대 1450만 달러)에 계약한 켈리는 올해 선발로 뛰며 13승14패, 평균자책점 4.42의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다. 켈리의 선전으로 김광현 몸값이 오를 거란 기대가 있다. ESNY는 ‘김광현은 네 가지 구종(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던지는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강하다. 특히 슬라이더는 그가 불펜으로 뛸 때 위력적일 것’이라고 썼다.
 
시장 상황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린드블럼에게 더 유리하다. 올해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린드블럼은 이적료가 없다. 다만 린드블럼은 2011년 MLB에 데뷔해 충분한 기회를 얻고도 빅리그 5승에 그쳤던 게 약점이다. 이 핸디캡을 극복하고 켈리처럼 재평가를 받는다면 김광현보다 좋은 조건에 계약할 수 있다. 올 시즌 중 린드블럼은 “MLB나 일본 야구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산과 재계약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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