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인 신트트라위던의 연습경기에서 드리블하는 이승우. [사진 신트트라위던 인스타그램]](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27/3675fa51-1cb8-40f2-aa5c-a1f07f171c77.jpg)
소속팀인 신트트라위던의 연습경기에서 드리블하는 이승우. [사진 신트트라위던 인스타그램]
구단주와 갈등 브리스 감독 경질
석달 개점휴업 끝내고 출전 전망
브리스 감독은 올여름 구단이 큰돈을 들여 영입한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거의 주지 않았다. 대표적인 예가 이승우다. 구단은 8월 말 이적료 200만 유로(26억원)에 헬라스 베로나(이탈리아)에서 이승우를 영입했다. 그런데 감독은 3개월간 일절 기용하지 않았다. 4경기 101분 출전의 일본인 공격수 이토 다쓰야(22·이적료 20억원), 한 경기도 뛰지 못한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조니 루카스(19·이적료 30억원) 등도 마찬가지다.
사령탑 교체가 이승우에게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비슷한 상황이던 이강인(17·발렌시아) 사례가 참고할 만하다. 스페인 발렌시아는 올 시즌 초반인 9월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54) 감독을 알베르트 셀라데스(44) 감독으로 교체했다. 그 이후 이강인의 출전 시간이 부쩍 늘었고, 경기력도 좋아졌다. 당시 현지 언론은 감독 교체 배경을 “이강인 등 젊은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려는 싱가포르인 구단주(피터 림)와 간섭을 원치 않는 감독간 갈등”으로 분석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유럽에선 외국인 구단주와 현지인 감독 간 갈등 상황이 종종 있다”며 “불필요한 논란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이적할 때 감독의 성향과 전술을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