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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구울때 나오는 미세먼지 잡는다” 서울시, 음식점 먼지저감시설 지원

중앙일보 2019.11.26 17:22
서울 중구의 한 건물의 환풍구. 이곳에서는 지하 음식점에서 나오는 악취가 그대로 인도쪽으로 배출되고 있다. 식품위생법 상에는 음식점 영업 허가를 받을 때 환기를 해야 한다는 규정만 있고, 시설 설치에 대한 규정은 없다. 김남경 인턴기자

서울 중구의 한 건물의 환풍구. 이곳에서는 지하 음식점에서 나오는 악취가 그대로 인도쪽으로 배출되고 있다. 식품위생법 상에는 음식점 영업 허가를 받을 때 환기를 해야 한다는 규정만 있고, 시설 설치에 대한 규정은 없다. 김남경 인턴기자

 
미세먼지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삼겹살·생선구이집 같은 음식점에 서울시가 먼지 저감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26일 음식점 등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악취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는 ‘악취방지시설’ 설치 지원을 내년 30여 곳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올해보다 2배로 늘어난 규모다. 
 
서울시는 지난 2016년 ‘서울시 생활악취 저감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만들고 지원을 시작했다. 첫해 6곳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매해 15곳을 지원했다. 내년에는 30곳, 2021년부터는 매해 100곳을 지원하는 게 목표다. 현재까지 직화구이 음식점·인쇄·카페·도장(페인트)시설 등 생활악취 발생 사업장 50개 업체에 에 총 4억7000만원을 지원했다.  
 
사업장별로 최대 1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설치비가 10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총액의 70% 이내에서 지원된다. 사업장이 직접 신청을 하면 기준에 따라 심사해 선정한다. 올해에는 총 25곳이 신청했다. 
직화구이 음식점에 주로 설치하는 전기집진장치. 가스가 장치를 통과할 때 연기나 기름입자를 포집, 제거하는 방식이다. 미세먼지를 포함한 연기의 90%, 악취의 60%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사진 서울시]

직화구이 음식점에 주로 설치하는 전기집진장치. 가스가 장치를 통과할 때 연기나 기름입자를 포집, 제거하는 방식이다. 미세먼지를 포함한 연기의 90%, 악취의 60%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사진 서울시]

 
김동완 서울시 생활환경과장은 “구청을 통해서 신청이 접수되면 최근 3년 이내에 악취 관련해서 얼마나 민원이 발생했는지, 주거지와 얼마나 인접된 곳에 위치하는지 등 조건을 따져 선정한다”고 말했다.  
 
직화구이 음식점에 주로 설치하는 방지시설은 전기집진 장치다. 가스가 장치를 통과할 때 연기나 기름 입자를 포집, 제거하는 방식이다. 미세먼지를 포함한 연기의 90%, 악취의 60%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관악구에서 숯불구이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올해 지원 업체로 선정돼 설치비 980만원 중 70%인 680만원을 지원받았다. A씨는 숯불에 굽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와 냄새 때문에 인근 주민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민원을 받아왔다. A씨는 “악취방지 시설 설치 후 연기와 냄새를 확실히 줄일 수 있었다”며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검토하고 방지시설 관리방법도 알려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현행법상으로 음식점이 들어설 때 이런 미세먼지나 악취 방지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규정은 따로 없다. 김동완 과장은 “현재 식품위생법에는 음식점 영업허가를 받을 때 환기를 해야 한다는 규정만 있고 시설 설치에 대한 규정은 없다”며 “직화구이 음식점 영업허가 시 악취·미세먼지 발생을 저감할 수 있는 방지시설 설치가 의무화되도록 서울시가 지난달 15일 정부에 식품위생법 개정에 대한 의견을 건의한 상태다”고 말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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