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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 "지구 온실가스 증가, 브레이크 말 안 듣는다"

중앙일보 2019.11.25 19:00
충남의 한 석탄 화력발전소가 굴뚝으로 흰 연기를 내뿜고 있다. 석탄을 태우는 동안 다량의 미세먼지와 함께 온실가스도 배출된다. [중앙포토]

충남의 한 석탄 화력발전소가 굴뚝으로 흰 연기를 내뿜고 있다. 석탄을 태우는 동안 다량의 미세먼지와 함께 온실가스도 배출된다. [중앙포토]

지구 대기 중에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난 10년과 비슷한 속도로 계속 상승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해 407.8 ppm로 역대 최고치
지난 10년 연평균 2.26 ppm 상승

세계기상기구(WMO)는 25일 '온실가스 연보'를 통해 지난해 전 지구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가 407.8 ppm(ppm=100만분의 1)으로 2017년 405.5 ppm에 비해 2.3 ppm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10년 동안의 연평균 증가량(2.26 ppm/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화(1750년) 이전 대비 약 47% 증가한 것이다.
 
WMO는 이번 연보를 통해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 기원을 추적하기 위해 탄소 동위원소(C-12와 C-14)를 분석한 결과, 방사성 동위원소(C-14)가 포함되지 않은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증가한 이산화탄소가 화석연료의 연소 등 인간활동에 의한 인위적 원인임을 밝혀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 관계자는 "식물이 광합성(탄소동화작용)을 진행할 때는 대기 중에서 일정한 비율로 C-12와 C-14를 흡수하지만, 지층에서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로 바뀌어 오랜 시간이 지나는 동안 C-14가 붕괴해 화석연료에는 C-14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를 방지하기 위한 파리 기후협정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농도는 줄어들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약속을 행동에 옮길 것을 각국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했다.
 
한편, 한국의 서해안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에서 측정한 지난해 연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415.2 ppm으로 2017년 412.2 ppm 대비 3 ppm 증가했다.
안면도에서는 연간 2.4 ppm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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