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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걸, 한국당 행사서 "한국당 썩은 물 가득찬 물통" 작심비판

중앙일보 2019.11.25 17:30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등 참석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4주기 '자유민주주의자 김영삼의 시대정신과 오늘' 추모행사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등 참석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4주기 '자유민주주의자 김영삼의 시대정신과 오늘' 추모행사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가 25일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행사에서 한국당을 “썩은 물이 가득 차 있는 물통”에 비유하며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홍 교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당 주최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행사에서 “한국당은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홍 교수는 한국당 추천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자문기관인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3월 위원장 호선(互選)에 반발해 사퇴했다.
 
홍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국민은 지금 한국당을 썩은 물이 가득 차 있는 물통으로 보고 있다. 썩은 물을 버리지 못하면 통 자체를 버릴 수밖에 없다”며 “모든 것을 버리지 않으면 국민이 한국당을 버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 이후는 사회주의 인민공화국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의 단식에 대해서도 “한국당이 정치에서 국민에게 감동을 준 적이 없으니 이 추운 겨울에 단식 투쟁에 나서도 조롱밖에 나오지 않는 것”이라며 “김영삼 대통령이 했던 것처럼 희생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하다못해 김세연 의원이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고 하니 내부에서 뭐라고 하셨냐”라고도 했다.
 
그는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것과 관련, “여러분의 밥그릇 지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 반대하면서 국민을 설득한 적 있는가”며 “다음 총선에서 한국당을 선택하면 대한민국이 어떤 모습인지 여러분이 제시한 적이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보수통합과 관련해 “많은 국민은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두 그만두어야 한다. 죽어야 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모든 공천과 관련한 권한을 내려놓고 외부의 명망 있는 인사들로 독립된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구성하고 공천을 공관위에 백지 위임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저희가 부족하다. 한국당은 의회에서 108석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라며“지금 당 대표께서 단식하시는 것도 절절한 마음을 국민에게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나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무성·정양석·박맹우·김재원·정진석·이진복 등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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