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장 이상 73세 비만 남성이 갑자기?” 트럼프 건강이상설 근거

중앙일보 2019.11.25 15:37
2018년 1월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소재 월터 리드 국립 군 병원에서 취임 후 첫 건강검진을 마친 뒤 백악관 주치의 로니 잭슨 박사와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8년 1월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소재 월터 리드 국립 군 병원에서 취임 후 첫 건강검진을 마친 뒤 백악관 주치의 로니 잭슨 박사와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에서 갑자기 건강검진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아주 정례적인 건강검진이었다”며 “그때 (건강검진을 받은 건) 시간 여유가 조금 있어서였다. 내년 1월은 바쁜 한 달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의혹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CNN방송은 24일(현지시간) 의학전문기자 산제이 굽타가 작성한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되지 않은 건강검진의 미스터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의심스러운 대목을 조목조목 짚었다. 굽타는 “비만 판정을 받았고 심장이상이 있는 73세의 남성이 예고 없이 병원을 찾았다면 우려되는 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①“예고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고 없이 병원을 찾아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통상 대통령이 방문할 경우 병원 측에 미리 통보해 대통령 동선을 따라 일부 복도와 통로의 출입을 통제한다. 하지만 지난 16일엔 아무런 통보가 없었다는 것이다.  
 
②“트럼프 차량에 주치의 동승” =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병원으로 이동하는 차량에는 주치의 숀 콘리가 동승했다는 점도 충격적인 부분으로 꼽힌다. 굽타는 “보통 때는 경호상 이유로 주치의는 대통령과 따로 이동한다”고 지적했다.
 
③“검진 앞당겨 좋을 게 없어” = 트럼프 대통령은 9개월 전인 지난 2월에도 이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당시 키 192㎝에 몸무게 110.2㎏으로 ‘비만’(obese) 판정을 받았다. 굽타는 “건강검진을 1년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하는 이유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약 처방 효과를 확인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라며 “뭔가 우려스러운 것이 없다면 혈액검사를 (1년 간격보다) 당겨서 빨리해서 좋을 게 없다”고 지적했다.
 
④“금식 후 아침 혈액검사 일반적”=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 콘리는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가슴 통증이 없고, 급성 질환에 대한 치료나 검사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검진을 위해 약 4시간 동안 전문의 11명에게 진료를 받았으며 진정제나 마취제 투여는 없었다”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굽타는 “콘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검사를 받았는지가 아니라 무슨 검사를 받지 않았는지를 강조했다”고 꼬집었다. 또 “많은 경우 혈액검사는 밤새 금식하고 받아야 하기에 아침에 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처럼 오후에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굽타는 건강 이상설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건강검진에서 초기 알츠하이머 진단을 위한 검사를 자진해 받았다는 점을 밝혔다. 당시 주치의인 로니 잭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반 건강검진에 포함되지 않은 몬트리올 인지검사(Montreal Cognitive Assessment)를 받겠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와 함께 신장 단층 촬영 결과 수치 133이 나왔다고 굽타는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흔한 형태의 심장 질환을 앓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굽타는 “70대인 트럼프는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이라면서 “대통령이 자신의 병력을 공개할 의무는 없지만, 미국의 대통령이 가능한 최상의 건강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확신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