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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팬 외면해 혼쭐난 KCC, 해당 팬과 선수들 만남 추진

중앙일보 2019.11.25 14:49
지난 23일 KCC 선수들이 어린이팬의 하이파이브 요청을 무시하고 라커룸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지난 23일 KCC 선수들이 어린이팬의 하이파이브 요청을 무시하고 라커룸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경기 후 어린이 팬의 하이파이브 요청을 외면해 비판을 받고 있는 프로농구 전주 KCC가 해당 팬과 선수들과의 만남을 추진한다.  
 
KCC는 “구단은 경기 후 어린이 팬의 보호자와 연락을 취해 상황 설명과 함께 사과 말씀을 전달했다”며 “다음 홈 경기인 12월 8일 인천 전자랜드 전에 어린이 팬을 초청해 선수들과 사진을 찍으며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 인삼공사와 경기에서 64-90으로 크게 패한 KCC 선수단은 경기 후 라커룸으로 퇴장하는 과정에서 어린이 팬이 내민 손을 외면하고 그냥 지나쳐 비판을 받았다.  
 
농구 팬들은 KCC 홈페이지에 "경기에서 진 것은 화가 안 나는데 꼬마 팬이 내민 손에 하이파이브해주는 선수가 한정원, 라건아 선수밖에 없다. 경기력이 안 좋으면 팬 서비스로 보답해야 하는 게 프로 아닌가?", "어린아이들에게는 작은 행동이 큰 행복이 될 수 있다. 전 감독이 팬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는데 구단에서 나중에 저 어린아이에게 작은 이벤트라도 열어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비난 여론이 이어지자 KCC는 “선수들이 어린이 팬을 무시하거나 팬을 외면한 것이라기보다는 좋지 못한 경기 결과와 내용에 대한 죄송한 마음과 스스로에 대해 자책하며 퇴장하는 장면이었다”며 해명했다.  
 
KCC는 “그렇다 하더라도 프로선수라면 경기의 결과와 내용, 중계 여부와 상관없이 감사한 마음으로 팬들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며 “특히 어린이 팬이라면 더욱더 그럴 것”이라고 사과했다.  
 
지난 7월 KCC 감독으로 부임한 전창진 감독은 연일 선수, 팬들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구단은 ‘전창진 감독이 쏜다’ 이벤트를 통해 홈 경기 전날 팬들과 전주 지역 내 맛집에서 식사를 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구단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구단과 선수단 일동은 팬이 없는 프로는 있을 수 없다는 점과 팬 여러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다시 한번 새기겠다”며 “앞으로는 더욱더 팬 여러분께 다가가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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