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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층 부부에 흉기 난동 후 극단적 선택 40대 “위층서 독가스 살포” 주장해와

중앙일보 2019.11.25 12:48
층간 소음 마찰로 24일 아래위 층간 흉기 난동 사건이 난 경기도 고양시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1층 엘리베이터 앞. 전익진 기자

층간 소음 마찰로 24일 아래위 층간 흉기 난동 사건이 난 경기도 고양시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1층 엘리베이터 앞. 전익진 기자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다툰 이웃 주민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극단적 선택을 한 40대 남성이 평소 ‘위층에서 독가스를 살포한다’는 등의 주장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8시 45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한 아파트 18층에서 살던 A(48)씨가 위층에 사는 B(59)씨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B씨 부부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고 당일 B씨 부부는 A씨와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고 1층으로 내려왔다. 이들은 승강기 안에서 층간소음 등으로 말다툼을 벌였다.  
 
A씨는 1층에 도착하자마자 B씨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그리곤 곧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신의 집으로 올라간 뒤 베란다에서 뛰어내렸다.
 
A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는 평소 “위층에서 독가스를 살포한다”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가족들이 지난 4월부터 A씨에게 정신과 치료를 권유했지만 이를 거부해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는 이전까지 층간소음 문제와 관련해 위층에 올라가 말다툼을 벌이거나 경비실·관리사무소에 항의한 적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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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평소 본 적도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 분석과 함께 가족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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