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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 1조8000억원 LNG선 계약…11월까지 수주액,지난해 넘어섰다

중앙일보 2019.11.25 11:53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유라시아 지역 선주와 15억 달러(약 1조7824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공급 계약을 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조건부 계약이며, 계약 기간은 2022년 9월이다. 단, 세부내용은 발주처와 비밀유지 합의에 따라 비공개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발주처 승인 등 여러 가지 승인 조건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거의 체결된 것으로 봐도 된다"며 "연말을 앞두고 경쟁력을 갖춘 LNG선 대형 계약을 따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올해 누적 실적을 69억 달러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목표액(78억 달러)의 88% 수준이며, 지난해 수주액(63억 달러)을 넘어섰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환경규제에 따른 LNG운반선 및 원유운반선 발주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남은 기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계약을 수주했지만, 장밋빛 희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에 영업손실만 3120억원을 기록했다. 드릴십 계약 취소에 따른 대손충당금 등 드릴십 관련 비용 2600억원 탓이다. 
 
앞서 23일 삼성중공업은 2007년 미국 석유시추선 수주 과정에서 발생한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해 미국 법원에 벌금 7500만 달러(약 890억원)를 내기로 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시추선사 '프라이드(현재 밸라리스)' 자회사가 발주한 드릴십 수주 과정에서 발생한 뇌물 제공 혐의로 미국 법무부의 조사를 받아왔다. 해당 시추선은 브라질 석유 공기업 페트로브라스가 사용할 예정이었다. 합의에 따라 부과된 벌금 중 50%는 미국에, 나머지 50%는 브라질 정부에 내야 한다. 
 
최진명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수주액보단 다가올 카타르 프로젝트 등 내년 수주액이 얼마다 될 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의 경우 계약 후 취소된 드릴십(시추선)이 관건"이라며 "3분기에 결손 충당금으로 잡아놨지만, 앞으로 더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 조선업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액은 목표치에 못 미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목표액은 159억 달러로 지난달 말까지 90억 달러를 수주해 56%에 그쳤다. 대우조선해양은 83억7000만 달러 목표액에 지난달 말까지 54억 달러를 수주해 65%를 기록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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