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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파업 5일만에 철회···열차운행 오후부터 순차적 정상화

중앙일보 2019.11.25 07:03
지난달 철도파업 당시 서울역에서 열차 타는 승객들. [연합뉴스]

지난달 철도파업 당시 서울역에서 열차 타는 승객들. [연합뉴스]

철도노조 파업이 5일만에 종료됐다. 철도노조와 한국철도(코레일)는 23일 오후 7시부터 이틀간 마라톤 협상을 이어온 끝에 25일 오전 협상을 타결했다. 구체적 내용은 이날 오전 중으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노사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철도노조 파업은 철회됐다. 
 
파업은 종료했지만 인력 투입에 시간이 걸려 KTX등 열차 운행은 25일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정상화된다. 
 
우선 이날 오후나 저녁부터 부분적으로 열차 정상 운행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도 출근길 불편과 수출입업체 물류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조원들이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열차 운행이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1∼2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날 오전 코레일은 KTX 운행률을 평시 대비 70% 정도, 수도권 광역전철은 82%, 새마을호 59%, 무궁화호 63%로 유지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지난 20일 오전 9시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통합, 특히 SRT 운영사인 SR과의 연내 통합 등 4가지 요구 조건을 내세웠다.
 
이번 파업은 대규모 인력 충원과 SR과 통합 등 어려운 쟁점을 두고 이뤄져 자칫 장기화할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25일부터 2박 3일간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한 차원에서 노사가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노사 협상을 타결한 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그동안 열차 이용에 큰 불편을 드려 국민께 깊이 사과드리고, 안전하게 열차 운행을 정상화하겠다"며 "노사가 힘을 모아 국민께 신뢰받는 한국철도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도 "불가피한 5일간의 철도 파업이었지만, 불편함을 참아 주시고 철도 투쟁을 지지해주신 시민들께 머리 숙여 인사드린다"며 "안전하고 편리하며 공공성이 강화된 철도, 대륙철도 시대를 주도적으로 열어가는 한국철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규약에 따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총회(찬반투표)를 하고, 합의에 따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4조 2교대 인력 증원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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