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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선거, 범민주 진영 압승 '과반 예상'…투표율 역대 최고

중앙일보 2019.11.25 06:56
 
24일(현지시간)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반중 성향의 범민주 진영이 개표 중반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범민주 진영은 전날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 전체 452석 가운데 오전 6시(현지시각) 현재 개표 결과 무려 201석을 차지했다. 친중파 진영은 고작 28석에 그쳤으며, 중도파가 12석을 차지했다. 나머지 211석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홍콩 내 친중파 정당 중 최대 세력을 자랑하는 민주건항협진연맹(민건련)이 115명의 구의원을 거느린 것을 비롯해 친중파 진영은 327석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범민주 진영은 118석으로 친중파 진영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인데, 이번 선거에서는 전세가 뚜렷이 역전된 것이다.
 
특히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약 294만 명이 참여해 71%가 넘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4년 전 구의원 선거 때의 47.0%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홍콩 구의원 선거일인 24일 오전 홍콩 레이몬디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길게 서 있다. [뉴스1]

홍콩 구의원 선거일인 24일 오전 홍콩 레이몬디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길게 서 있다. [뉴스1]

 
이번 선거가 범민주 진영의 압승으로 끝날 경우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행정장관 선거인단 1200명 가운데 구의원 몫의 117명의 선거인단도 모두 범민주 진영이 가져가게 된다. 행정장관 선거인단은 진영 간 표 대결을 통해 이긴 진영이 독식하는 구조다.  
 
홍콩이공대 점거 이후 주춤했던 홍콩 시위는 새로운 동력을 얻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홍콩 행정수반인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 등도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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