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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전 의원, 다음달 12일 결혼…“야인생활 쉽지 않았다”

중앙일보 2019.11.25 06:34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이 지난 4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임기 종료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이 지난 4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임기 종료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전 의원이 12월에 예정된 자신의 결혼소식을 알렸다. 그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부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김 전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쑥 쑥스러운 소식을 전한다”며 “저 결혼한다. 다시 시작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소중한 사람을 만나 마침내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며 “오래 깊이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감히 축복을 청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다음달 12일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김 전 의원은 “본인 나름의 여러 어려움을 헤쳐 왔지만 보통의 시민으로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이라며 신부를 소개했다. 그는 “알고 지낸 지는 몇 해 됐는데 바닥으로 가라앉을 때의 제 모습을 지켜보고 붙잡아줬다”며 “올해부터 같은 교회를 다니고 함께 새벽에 기도하며 마침내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헤어짐의 아픔도 있었고,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은 정말 힘들었다”며 “아이들 엄마와는 좋은 친구로 남았고, 아이들도 아빠의 새 출발을 축하해줄 만큼 늠름하게 커 줬으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1993년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나 2014년 이혼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그는 특히 지난 18년간의 야인생활에 대한 회한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고마움도 함께 표했다.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캠프로 향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02년 대선 때의 선택은 제 삶을 극적으로 바꿨다”며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자서전을 통해 후보단일화의 충정으로 이해해주셨으나 국민의 눈으론 용납될 수 없었다. 국민의 뜻보다 정치공학이 앞선 탓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정치검찰의 표적 수사로 겪어야 했던 정치자금법 위반 문제도 끈질긴 족쇄였다”며 “너무도 억울한 일이었지만 정치적 방랑과 긴 기다림을 견뎌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8년 거듭된 좌절과 깊은 상심, 오랜 반성을 통해 하나님과 국민의 뜻을 가장 무섭고 소중하고 감사하게 받들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하늘의 도움과 주변의 격려가 없었다면 버텨오기 어려운 세월이었다. 이제 사랑까지 만나게 됐으니 새로운 힘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1980년대 학생운동의 상징으로 ‘86그룹’(1960년대생·80년대 학번)의 대표적 정치인 중 한명이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96년 15대 총선을 통해 최연소(31세)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15·16대 의원을 지냈다. 
 
2002년에는 여당의 최연소 서울시장 후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겨루기도 했다. 
 
그는 21대 총선에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서울 영등포구을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민주연구원 원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의원은 향후 행보와 관련해 “다음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면서도 지역구로 영등포을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당의 룰과 순리에 따라서 정해질 것으로 본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정치를 길게 하면서 포용국가 전도사로 정책을 개발하고 충분히 알리는 일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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