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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 운행 중단됐던 고양 버스 정상화…"시민불편 고려"

중앙일보 2019.11.24 13:00
2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에서 명성운수 버스가 운행을 재개, 출발하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를 연결하는 20개 노선 270여 대 버스를 운행하는 명성운수 노조는 향후 3주간 집중 교섭을 진행하고, 이 기간 쟁의 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 [연합뉴스]

2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에서 명성운수 버스가 운행을 재개, 출발하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를 연결하는 20개 노선 270여 대 버스를 운행하는 명성운수 노조는 향후 3주간 집중 교섭을 진행하고, 이 기간 쟁의 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이어져 온 경기도 고양시 지역 버스업체 명성운수 버스의 운행 중단이 24일부터 일단 정상화됐다. 고양시는 이날 오전 4시부터 고양시 버스업체인 명성운수 노조의 파업으로 중단된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를 연결하는 20개 노선 270여 대의 버스 운행이 재개됐다고 24일 밝혔다.  
 
명성운수 노조 “철도파업과 맞물려 고양시민들이 겪는 불편과 조합원들의 누적되는 임금손실을 고려해 파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사측과의 협상에서 향후 3주간 집중 교섭을 진행하고, 이 기간 쟁의 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사측의 입장변화가 없으면 다음 달 16일 2차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사측 변화 없으면 다음 달 16일 2차 파업”

임금 인상 폭을 놓고 노조와 사측 간 의견 차이가 커 파업 장기화가 예상됐다. 그러나 파업으로 시민 불편이 극심한 점을 고려해 노조는 집중 교섭 기간 쟁의 행위를 멈추고 버스를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 앞서 명성운수 노사는 지난 5∼10월 총 9차례 교섭을 했으나 결렬돼 노조가 지난달 22일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이후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2차례 조정이 실패하자 노조는 지난 19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운행이 재개된 명성운수 버스는 고양시 전체 시내버스(107개 노선 700여 대)의 40%에 육박한다. 해당 노선은 광역버스인 M7129·1000·1100·1900·3300·9700·1082·1500번, 좌석버스인 830·870·871·108·921번, 시내버스인 72·77·82·66·11·999번 등이다.
고양시 버스 운행 정상화를 위해 지난 22일 이재준 고양시장(가운데)과 명성운수 노사 대표들이 3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고양시]

고양시 버스 운행 정상화를 위해 지난 22일 이재준 고양시장(가운데)과 명성운수 노사 대표들이 3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고양시]

 
앞서 노조는 임금 협상 등과 관련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이 결렬된 뒤 지난 19일 첫차부터 파업했다. 이로 인해 서울과 고양을 오가는 20개 노선 270여 대 버스 운행이 차질을 빚었고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노조는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최소한의 임금 보장과 동종업계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월 37만원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14만원 인상안을 제시한 상태다. 그러나 회사 측은 노조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매월 2억원 이상 비용이 추가 발생하는 등 재정적 어려움이 커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번 합의 배경에는 지난 22일 이재준 고양시장과 노사 대표 간 3자 회의가 돌파구가 됐다. 이 시장은 노사 양측의 고충을 경청한 뒤 시민불편을 고려해 우선 운행을 정상화하고, 구체적인 협의는 추가로 진행할 것을 제안했고, 노사 양측도 이를 수용했다.  
 
이 시장은 “버스 파업과 더불어 철도파업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의 많은 불편이 발생했는데, 운행을 재개하게 돼 다행”이라며 “추가 집중교섭도 예의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을 계기 삼아 위기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향후 유사한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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