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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논란 총신대 교수 "의학적 사실, 강의내용 계속될 것"

중앙일보 2019.11.24 08:22
총신대학교 교수의 '성희롱 발언' 반박 대자보. [총신대 총학생회=연합뉴스]

총신대학교 교수의 '성희롱 발언' 반박 대자보. [총신대 총학생회=연합뉴스]

강의 도중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총신대학교 교수가 직접 반박에 나섰다.
 
24일 총신대에 따르면 18일 총신대 총학생회가 페이스북을 통해 '2019년 총신대학교 교수 성차별 성희롱 발언 전문'을 공개한 이후, 해당 교수는 교내에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대자보를 붙였다.
 
A교수는 남녀의 성기를 노골적으로 표현했다는 지적에 "본인의 강의내용 가운데 들어 있는 정당한 의학적 사실 제시를 성희롱으로 곡해했다"며 반박했다.
 
특히 여성 성기에 대해 '격렬한 성관계를 하더라도 다 받아낼 수 있도록 하나님이 잘 만드셨다'고 한 자신의 표현을 두고 "생물학적이고 의학적인 사실로서 얼마든지 지적할 수 있는 것"이라며 "본인은 기회가 주어질 때 이 사실을 알려서 건전한 성관계를 증진시키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또 동성 간 성관계를 비판하는 가운데 동성 간에 느끼는 성욕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후천적 습관에 의해 형성되는 것임을 생물학적이고 의학적인 사실로 지적했다"면서 "앞으로도 이 점을 적극적으로 알려 동성 간 성관계에 경종을 울리는 일을 계속할 것임을 밝혀 둔다"고도 했다.
 
앞서 학생회는 '남성 전립선은 항문 근육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자극이 가능하다. 모든 남자가 그 자극을 느낄 수 있다', '어릴 때 장난을 하고 그러다 보면 그것이 습관이 되고 중독이 되고 나중에 빠져나갈 수 없게 되면서 동성애를 하게 되는 것'이라는 A교수의 발언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A교수는 "이 내용을 성희롱으로 곡해한 대자보 게재자들의 의도는 현 정부가 입법화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의 독소조항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면서 "차별금지법은 건전한 성 윤리를 파괴하고 동성애를 조장하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현수 총신대 학생회장은 A교수의 이 같은 대자보에 '맞불 대자보'를 게시했다.
 
그는 지난 22일 A교수가 부착한 대자보 옆에 편지 형식의 게시글을 붙이고 "최근 총신대 학내에서 불거진 성 문제를 정치 진영 논리, 이분법적 사고로 해석하는 것은 명백한 오류"라며 "교수님의 (대자보) 문구는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고 특정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행위로 인식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총신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사진 총신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사진 총신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사진 총신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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