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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블랙홀’ 탈출 5가지 전략…“목표 수익률을 4±1%로”

중앙일보 2019.11.22 00:03 경제 5면 지면보기
금리(복리)가 1%일 때 1억원이 2억원으로 늘어나는 데는 72년이 걸린다. 반면 금리가 4%면 18년이면 충분하다. 이른바 ‘72의 법칙’으로, 원금이 2배가 되는 대략적인 기간을 계산할 때 72를 해당 수익률로 나누면 된다. ‘72의 법칙’에 따르면 초저금리의 영향은 이처럼 극명하다. ‘초저금리 블랙홀’ 탈출을 위해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20일 ‘초저금리 시대의 자산운용 5대 전략’ 리포트를 공개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보고서
이자·배당금 나오는 자산 투자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올라 타야
지역·자산별 분산 투자는 필수

박영호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위원은 “수익률이 4%일 때 자산이 2배가 되는 시간(18년)은 수익률이 1%(72년)와 2%(36년)일 때보다 크게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5%를 초과하는 고수익률 구간에서는 자산 증식 소요시간의 단축 효과는 약화되지만 위험 관리 부담은 상대적으로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1%’는 개인의 위험 선호도에 따라 변동 가능한 폭이다. 4%를 기본 목표 수익률로 설정하되 위험 감수 여부에 따라 목표치를 높이거나 낮춰 자산을 운용하면 된다.
 
축구 포메이션으로 본 초저금리 시대 자산운용 전략. 그래픽=신재민 기자

축구 포메이션으로 본 초저금리 시대 자산운용 전략. 그래픽=신재민 기자

4%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두 번째 전략은 인컴(현금 수익) 자산 투자다. 인컴 자산은 이자·임대료·배당금과 같은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투자 자산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채권, 수익형 실물자산(부동산, 인프라 시설 등), 부동산 펀드, 리츠(REITs), 배당주 또는 이들에 투자하는 펀드를 꼽았다. 리츠는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임대료 수익 등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박 연구위원은 미국과 일본의 리츠, 유럽 대표 배당주, 미국 우량회사채 등을 추천했다.
 
시대의 흐름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세 번째 전략은 고령화와 기술혁신의 메가 트렌드와 연관된 글로벌 혁신기업 주식, 해당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장기 투자해 초과 수익을 내는 것이다. 난치성·퇴행성 치료 노화 방지 등과 관련된 첨단의료기술·바이오 헬스케어 산업,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과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지역의 자산을 오래 보유해야 자산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미래에셋의 조언이다.
 
초저금리 시대의 자산운용 5대 전략. 그래픽=신재민 기자

초저금리 시대의 자산운용 5대 전략. 그래픽=신재민 기자

우량자산은 ‘경쟁력’을 갖추고, 경제의 ‘핵심 트렌드’를 따르며 경기 침체에도 본래의 성장성을 회복할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이 높아야 한다는 3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금융 전문가가 추천하는 금융 상품 중에서 3가지 기준에 적합한 상품을 골라낼 수 있어야 한다.
 
투자의 마지막 원칙은 ‘분산, 분산, 분산’이다. 자산군(채권·대체투자·인컴 자산·주식), 지역별(신흥국·선진국), 자산군 내(경기방어주·가치주·성장주) 분산이 필수다. 투자자산의 50% 이상을 여러 ETF에 나눠 담은 상장지수 자문 포트폴리오(EMP)나 연령에 따라 위험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타겟데이트펀드(TDF) 장기 투자가 그 방법이다.
 
강광우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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